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한정 의원(경기 남양주을)은 29일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은성수 금융위원장에게 책임회피에 급급한 사모펀드 판매 금융회사의 행태를 질책하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이날 “펀드 판매사인 모 증권사의 펀드상품 소개서에 따르면, ‘상품의 손실 가능성은 0%에 가깝게 위험을 조정했다’‘위험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소개서만 보면 저라도 지금 당장 투자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사모펀드와 판매 금융회사를 마트에서 판매되는 사과에 비유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가 대형마트에서 비싸게 산 사과가 썩은 사과였다면, 먹어보지 않고 샀다고 고객 책임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교수, 변호사, 의사, IT대표까지 펀드를 샀다. 이게 투자자의 책임이고 투자자가 부주의해서 일어났나”며 “1억 원 이상 수억원의 자산을 투자를 했는데 이렇게 되어버린 사람들의 심정을 위원장도 아는가”며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5대 시중은행이 사모펀드 70조원을 팔고 수수료만 3000억 여원을 챙겼다. 5대 시중은행만 그렇다”면서, “마트에서 판매한 사과가 썩은 사과였다면 마트 총 회장이 나와 사죄했을 일인데 이번 사태에는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다”며 판매 금융회사의 부도덕함을 지적했다.
김 의원은 “사모펀드는 금융시장에 필요한 제도지만, 이번 기회에 썩은 사과를 골라내지 못한다면 사모펀드 시장과 자본시장은 신뢰를 잃게 될 것”이라고 일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