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GDP 성장률 마이너스폭 감소하며 회복세
전문가 “정부 부양책 대개가 기업 보증...실질적 비용은 적어”
7일(현지시간) 니르말라 시타라만 인도 재무장관은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정부는 경기부양 지출을 급하게 줄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타라만 장관은 “정부와 중앙은행은 그간 균형감 있는 작업을 잘 해왔다”며 “돈을 써야 할 확실한 필요성이 있는 만큼, 재정격차가 우릴 걱정하게 하진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재정격차는 재정안정성을 나타내는 지표 중 하나로, 코로나19로 인해 국가가 지출을 늘릴 경우 적자 확대로 인해 그 격차는 벌어질 수밖에 없다.
시타라만 장관은 경기부양책을 토대로 인도 국영기업들이 지출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압박할 것이라고도 전했다. 앞서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경기부양책을 인도 경제 규모의 15%에 달하는 30조 루피(약 442조 원)로 확대했다.
시타라만 장관의 발언 이후 인도증시 센섹스지수는 0.6% 상승 출발했으며 한국 시간으로 오후 3시 30분 현재 0.2% 상승한 4만5523.06에 거래되고 있다.
인도의 이 같은 자신감은 3분기 경제 지표가 2분기 대비 양호하게 나타났다는 점과 정부 부채를 구성하는 비중이 단순 지출보다 보증 형식이 많아 회수가 수월하다는 점에서 비롯된다.
스탠다드차타드의 카니카 파스리차 이코노미스트는 “인도의 경기부양책 대부분은 기업에 대한 대출 보증으로 구성돼 있어 정부의 실질적인 재정 비용은 훨씬 적다”며 “인도의 재정에 끼치는 영향은 국내총생산(GDP)의 약 1.3%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뭄바이를 기반으로 하는 KR촉시인베스트먼트의 디븐 촉시 투자전략가는 “인도 정부의 지출은 경기를 정상화하려는 전 세계적 흐름을 따르고 있다”며 “시장은 유동성이 넘치게 될 것이고, 그럼 우린 그 이후에 재정적자를 걱정해도 된다”고 말했다.
인도 정부가 발표한 3분기 GDP 증가율은 마이너스(-) 7.5%로 시장 예상보다 양호한 것으로 평가됐다. 앞서 2분기 성장률은 -24%에 달했다. 이 결과를 토대로 인도 중앙은행은 연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0월의 -9.5%에서 이달 -7.5%로 상향하기도 했다.
시타라만 장관은 “국제통화기금(IMF)과 중앙은행 모두 인도 경제 회복을 분명하게 확인했다”며 “지속적인 회복은 내년도부터 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