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프라인 비디오게임 유통업체 게임스톱과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무료 증권 거래 앱 로빈후드가 개인투자자와 공매도 세력 간 전장이 된 '게임스톱'과 'AMC' 주식 매수 제한 조치를 해제했다고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조치는 전날 매수 한도를 늘린 데 이어 하루 만에 나왔다. 공매도에 베팅한 헤지펀드에 맞서 개인투자자들이 집단 매수에 나서면서 급등했던 게임스톱과 AMC 주가는 이번 주 거래 제한 조치 여파로 각각 84%, 47% 급락했다.
로빈후드는 지난주 게임스톱 등 일부 종목의 주가가 폭등하자 개인 투자자들의 해당 주식 거래를 제한해 비난을 받았다. 거래 제한 조치 후 해당 주가들이 하락세를 탔다는 분석이 나왔기 때문이다.
로빈후드는 '클리어링하우스' 의무예치금이 10배 치솟은 탓에 거래를 일시 제한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헤지펀드들을 도와준 게 아니냐는 의혹까지 나왔다. 클리어링하우스는 주식 거래 과정에서 계약 불이행을 막기 위해 설립된 기관이다.
게임스톱 사태로 로빈후드는 난처한 상황에 빠졌다. 일부 개인투자자들은 로빈후드를 상대로 여러 건의 소송을 제기했고 정치권도 로빈후드 비판에 가세, 의회 청문회 개최까지 예고했다. 최근에는 의무예치금 급증으로 34억 달러(약 3조8000억 원) 자금을 긴급수혈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