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중형위성 1호가 22일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 우주기지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2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확인 결과 차세대중형위성 1호가 예정대로 오후 3시 7분께 카자흐스탄의 바이코누르 우주센터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이 위성은 앞서 20일 같은 시각 발사 예정이었으나 발사체인 ‘소유스 2.1a’ 에서 문제가 발견돼 이를 점검하기 위해 발사일정이 이날로 연기됐다. 점검 결과 소유스 발사체 상단(프레갓)을 제어하는 전기지상지원장비(EGSE)의 급격한 전력상승 문제가 감지돼 자동시퀀스가 중단됐고 이로 인해 발사가 연기됐다. 문제가 된 장비는 발사체 상단과 연결돼 발사 전까지 상태 모니터링, 제어 등을 수행하는 지상지원장비다.
차세대중형위성은 500㎏급 위성의 표준 플랫폼을 확보하기 위해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주도로 개발됐다. 이번에 발사된 중형위성 1호는 해상도 흑백 0.5m급, 컬러 2m급의 정밀 지상관측용 카메라가 탑재된 ‘국토위성’이다. 과기정통부 예산 1128억 원, 국토부 451억2000만 원 등 1579억2000만 원이 투입됐다.
2015년에 시작한 차세대중형위성 개발사업은 1단계와 2단계로 추진된다. 1단계에서는 500㎏급 표준형 위성 플랫폼을 확보해 중형위성 2기(1ㆍ2호)를 국내 독자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날 1호를 발사했고, 2호는 내년 초에 발사할 예정이다.
사업 2단계에서는 확보한 표준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중형위성 3기(3호 우주과학ㆍ기술검증, 4호 광역농림상황 관측, 5호 C-밴드영상레이다 수자원 관측)를 국산화 개발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발사된 위성은 발사 이후 약 64분경에 발사체에서 분리되고, 이어 약 38분 후(발사 후 약 102분 뒤)에는 노르웨이 스발바드 지상국과 최초로 교신할 예정이다. 이 과정이 성공하면 차세대중형위성 1호가 정상적으로 임무궤도에 안착했는지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위성은 발사 후 고도 497.8㎞의 궤도에서 약 3개월 이상의 초기운영 과정을 거친 뒤 10월 이후부터 본격적인 표준영상제품을 사용자에게 제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