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다른 방구석] 귀염뽀짝 나만의 세상 만드는 집콕 취미 '미니어처'

입력 2021-03-30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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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 밖에도 못 나가고 지루한 일상을 보내고 계신가요? 유튜브, 넷플릭스는 이제 지겹다고요? 여기 남다른 취미로 재밌는 일상을 보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독특한 취미로 가득한 '남다른 방구석'을 엿 보며 여러분의 일상도 다채롭게 꾸며보세요.

(출처=유튜브 'Miniature Land' 캡처)

나만의 작은 세상을 만드는 미니어처는 몇 년 전부터 꾸준히 사랑받는 취미였다. 특히 동심으로 돌아가 장난감을 사랑하는 키덜트(Kids+Adult)족의 관심이 높았다. 미니어처가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기 시작한 건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이후다. 위메프에 따르면 지난해 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유행 이후 자사 쇼핑몰에서 관련 상품 매출이 전년 대비 363% 늘어났을 정도다.

보통 미니어처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도전하는 건 DIY 미니어처 세트다. DIY 중 특히 인기 많은 건 나만의 작은 집을 만드는 '집 만들기 세트'. 크기에 따라 가격이 다르긴 하지만 시중에서 1만 원 대면 적당한 크기의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출처=유튜브 'Miniature Land' 캡처)

DIY 세트 대신 나만의 미니어처를 원한다면 직접 재료를 사서 만들면 된다.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저렴한 재료로도 멋진 미니어처를 만들 수 있다. 보통 미니어처 집(룸 박스)을 만들 때 벽면의 재료는 부드러운 재질의 '하드보드지' 혹은 플라스틱 재질의 '포맥스'를 사용한다. 단, 하드보드지를 사용할 때는 제소칠을 고려해 5T(5mm) 이상의 두꺼운 하드보드지 사용을 추천한다.

음식이나 전등 등 둥근 표면의 소재를 표현할 때는 점토를 사용한다. 미니어처에 사용하는 점토에는 부드러운 '천사 점토'와 섬세한 작품을 만들기 좋은 '천사 수지 점토'가 있다. 천사 점토는 가볍고 부드러운 점토로 물감은 물론 사인펜, 형광펜으로도 색을 만들 수 있다. 점토가 말랐을 때 물을 살짝 뿌려 주물러주면 다시 사용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부드러운 질감이 특징이라 빵이나 아이스크림 등 부드러운 미니어처를 만들기 좋다.

(출처=유튜브 'Miniature Cusian' 캡처)

천사 수지 점토는 플라스틱 점토로, 그릇이나 가구 등 매끈한 질감을 표현하기 좋은 점토다. 자연 건조하면 플라스틱처럼 딱딱해져 오래 보관하기 용이하다. 단, 천사 점토와 달리 색을 칠할 때는 펜을 사용할 수 없고 물감으로 색을 낸다. 유성 물감과 수성 물감 모두 사용 가능한데, 빨리 마르는 아크릴 물감이 많이 사용된다.

미니어처가 아직 낯설고 어렵지만, DIY는 싫다면 유튜브 튜토리얼 영상을 따라하거나 미니어처 공방을 방문하는 걸 추천한다. 공방에 가면 다양하게 준비된 재료가 많아 쉽게 나만의 세상을 만들 수 있다.

무엇이든 크고 많이 넘치는 것이 미덕인 시대. 나만의 작은 세상을 만드는 미니어처는 세상의 흐름과 반대된다. 하지만 크고 요란한 세상의 흐름이 피곤하게 느껴질 때, 사부작사부작 나만의 작은 세상을 만들며 마음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건 어떨까. 요란하게 들리던 일상의 고민이 잠시나마 작게 줄어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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