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족을 달래고 보상 문제 해결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재임 시절 발생했던 용산참사를 두고 폭력적 저항이라면서도 죄송하다는 뜻을 밝혔다.
오 후보는 31일 오전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용산참사와 관련해 "전국철거민연합이라고 시민단체가 가세해서 매우 폭력적인 형태의 저항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사고는 과도하고 부주의한 폭력 행위를 진압하기 위한 경찰력 투입으로부터 생겼던 사건"이라며 "보상 문제나 피해자들과 각종 협의 문제도 서울시가 나서서 해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가족을 달래고 보상 문제를 해결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오 후보는 순조롭게 해결하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그는 "아무리 재건축, 재개발이 주택공급에 꼭 필요한 사업이라고 해도 그 과정에서 임차인들 권익이 최대한 보장되도록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됐어야 올바르고 바람직한 방향"이라며 "그렇지 못하고 이렇게 극한의 투쟁과 갈등 모습으로 나타났던 건 시장으로서 분명히 책임감을 느껴야 할 대목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여러 번 이 입장에 대해 죄송스럽단 말씀을 드렸던 거로 기억한다"며 "서울시장으로서 큰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용산참사는 오 후보가 서울시장이던 2009년 1월 20일 발생한 사건이다. 서울시 용산 재개발 보상대책에 반발한 철거민과 전철연 회원 등 30여 명은 한강로 2가에 있는 남일당 건물을 점거하고 경찰과 대치했고 이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6명이 사망하고 24명이 다친 참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