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금태섭 1시간 비밀 회동…어떤 얘기 오갔나

입력 2021-04-16 10:24수정 2021-04-16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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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총장, 신당 창당 질문에 "여기까지만..."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과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이 16일 서울 중구 한 호텔에서 조찬회동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신당 창당, 국민의힘·국민의당 합당 등을 포함한 야권 재편,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신당 합류 여부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예상된다.

금 전 의원은 오전 7시40분께 서울 중구 소공동 조선웨스틴 호텔에 먼저 도착했으며, 10분 뒤 김 전 위원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두 사람은 대략 오전 8시50분까지 약 1시간 가량 여러 의견을 나눴다.

금 전 의원은 모임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늘은 그냥 개인적인 모임이라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면서 "저도 여러가지 말씀을 드렸고, 김 전 위원장께서도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셨지만 공개하기는 어렵다"고 답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신당 창당에 대한 질문에는 “여기까지만 하겠다”며 자리를 떴다. 김 전 위원장도 기자들을 피해 후문으로 빠져나갔다.

이날 회동에서는 신당 창당 등 야권 재편과 윤석열 전 총장 관련 문제 등에 대해 이야기가 오갈 것으로 전망됐다.

앞서 금 의원은 12일 “정당을 만드는 것이 정치적 소명”이라며 신당 창당 의지를 보였으며, "윤 전 총장의 생각은 알 수 없지만 정치에 뜻이 있다면 그가 들어올 수 있는 정당이 필요하다"고 언급도 했다.

김 전 위원장도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국민의힘엔 절대 가지 않을 것. 윤 전 총장도 안 갈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이날 두 사람의 만남을 놓고 ‘제3지대 협력’을 도모하기 위한, 윤 전 총장 영입 등을 논의한 자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대권 유력 후보로 이재명 경기지사와 함께 1, 2위를 다투고 있는 윤 전 총장과 힘을 합칠 경우 새로운 당이 야권 구도를 흔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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