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약세 불가피..물량부담에 플래트닝 지속 여부는 확인 필요
채권시장은 이틀연속 약세(금리상승)를 이어갔다. 단기물이 상대적으로 약해 일드커브는 플래트닝됐다. 특히, 국고채 5년물 금리는 1.7%대로 올라서면서 2년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한국은행 기준금리(0.50%)와의 격차는 10년2개월만에 최대치를 나타냈다. 20년물 이상 초장기물 또한 2년7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주 5월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기준금리 연내 인상 우려가 커지는 분위기다. 3조4000억원 규모로 실시된 국고채 30년물 입찰에 대한 부담감도 있었다. 지난주말 한은이 국고채 단순매입을 실시할 것이라는 루머가 돌면서 일정부분 되돌렸었던 부문 역시 부담이었다. 5월 들어 국채선물 시장에서 포지션을 늘렸던 외국인도 이틀연속 매도를 보였다.
기준금리 인상 시점이 6개월에서 1년 정도 앞당겨질 가능성에 적응하는 시기가 계속될 것이란 관측이다. 이에 따라 당분간 약세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봤다. 다만 장기물에 대한 입찰로 물량부담이 지속되는 만큼 커브 플래트닝 지속 여부는 확인이 필요하다는 관측이다.
국고5년물은 6.6bp 오른 1.739%로 2년만(2019년 5월15일 1.755%)에, 국고10년물은 4.7bp 상승해 2.179%로 2년6개월만(2018년 11월22일 2.206%)에 각각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고20년물은 2.8bp 오른 2.294%를, 국고30년물은 2.1bp 올라 2.292%를, 국고50년물은 2.2bp 오르며 2.292%를 보였다. 이는 각각 2년7개월만(2018년 10월 16일 2.306%, 15일 2.299%, 8일 2.292%)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국고10년 물가채는 2.8bp 상승한 0.780%에 거래를 마쳐 3월24일(0.800%) 이후 2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은 기준금리와 국고채간 금리차를 보면 3년물과는 72.7bp로 2개월보름만(3월15일 73.8bp)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5년물과는 123.9bp, 10년물과는 167.9bp로 각각 10년2개월만(2011년 3월9일 150bp, 188bp)에 가장 크게 벌어졌다.
국고 10-3년간 금리차는 1.8bp 좁혀진 95.2bp로 지난달 23일(92.3bp) 이후 한달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국고10년 명목채와 물가채간 금리차이인 손익분기인플레이션(BEI)은 1.9bp 확대된 139.9bp를 기록했다.
미결제는 44만7083계약을 보였다. 원월물 미결제 104계약을 합한 합산 미결제는 44만7187계약이었다. 이는 역대 최대치를 보였던 27일 46만898계약 이래 이틀째 감소세다. 거래량은 19만9734계약이었다. 원월물 거래량도 1계약이었다. 근월물과 원월물 합산 회전율은 0.45회였다.
매매주체별로 보면 금융투자가 6202계약을, 외국인이 4145계약을 각각 순매도했다. 모두 이틀연속 순매도다. 반면 은행은 6959계약을 순매수해 이틀째 매수세를 보였다.
6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지난주말보다 43틱 하락한 125.20을 기록했다. 이는 3월18일(125.10) 이후 최저치다. 장중 저가는 125.04로 3월19일(124.60) 이래 가장 낮았다. 장중 고점은 125.59로 장중변동폭은 55틱이었다.
미결제는 13만8138계약을 보였다. 원월물 미결제는 8계약이었다. 합산 미결제는 26일 14만590계약으로 2개월만에 최대치를 보인 후 사흘째 줄어든 것이다. 거래량은 7만4947계약이었다. 원월물 거래량은 1계약이었다. 합산 회전율은 0.54회를 보였다.
매매주체별로 보면 금융투자가 3178계약을 순매도했다. 외국인도 482계약을 순매도해 이틀째 매도세를 이어갔다. 반면, 은행은 2165계약을 순매수해 사흘만에 매수전환했다.
현선물 이론가의 경우 3선은 저평 5틱을, 10선은 저평 4틱을 각각 기록했다. 3선과 10선간 스프레드 거래는 전혀 없었다. 근월물과 원월물간 롤오버의 경우 3선은 외국인 2계약, 금융투자 1계약, 개인 1계약을, 10선은 금융투자와 개인이 각각 1계약을 보였다.
그는 또 “당초 예상보다 6개월에서 1년 정도 인상 시기가 앞당겨지면서 시장은 이 부분을 소화하는 과정에 진입했다. 당분간 약세는 불가피해 보인다”며 “물량 부담도 여전한 상황이어서 커브 플랫 지속여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