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등교확대…교육부 "과밀학급 등교, 학교 자율에 맡길 것"

입력 2021-06-14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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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중학교의 등교수업이 확대된 14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화홍중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늘부터 수도권 중학교 등교가 확대된 가운데 교육부가 밀집도가 높은 '과대학교' 등에 대해서는 "학교의 상황을 고려해 자율성을 충분히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14일 교육계에 따르면 이날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일 때 학교 밀집도 기준이 전교생의 3분의 1(고등학교는 3분의 2)에서 3분의 2로 완화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날 출입기자단 백브리핑에서 "학교가 탄력적으로 학사를 운영할 수 있는 자율성을 보장하고 있다"며 "과대학교와 과밀학급의 밀집도 해소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전국 2만여 개 학교와 유치원에 지역·학교 여건을 고려하지 않고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현장실습 등을 받지 못해 교육과 취업 활동에 어려움을 겪은 직업계고는 매일 등교를 시작했다. 교육부는 대면수업을 강화해 직업계고의 내실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밀집도 확대에 따른 급식실 방역 문제와 관련해서는 크게 불거지진 않을 것이라고 교육부는 전망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수도권 중학교의 경우 전체 학생이 아닌 3분의 2까지 등교하는 것이어서 시차 급식제를 통해 두 번 나눠서 급식한다"며 "3분의 2 등교 때 급식은 그간 기존 수도권 학교에서도 일부 하고 있고 많은 학교에서 경험해 봐서 큰 무리 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교육부 관계자는 "(전면 등교하는) 직업계고에는 급식실 전 좌석 칸막이 설치, 학년·학급별 시차 배식제를 안내했고 필요할 경우 대체식을 제공해달라고 안내했다"며 "급식 전후 환기하고 급식 도구 방역을 철저히 해달라고 안내해 시·도 교육청에서 자율적·탄력적으로 운영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여러 시·도의 다양한 학교에서 '오전·오후반' 등 탄력적인 학사 운영을 통해서 학교 밀집도를 유지하는 방안을 많이들 고민했다"며 "우수 사례를 모아서 학교 현장에 전달하고 있고 이를 통해 각 시·도교육청에서 학교별로 컨설팅을 실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교육부는 이달 안에 대학교 대면수업 확대를 위한 방안도 발표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교육부 다른 관계자는 "(초·중·고등학교) 전체 학생의 매일 등교를 위한 이행 계획 로드맵을 6월 중 발표할 예정이고 대학의 경우에도 준비하고 있다"며 "다만 초·중·고와 다른 방식으로 준비되고 운영되고 협의해야 하는 절차가 있는데 6월 안에는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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