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스타워즈’ 위성 탑재 스텔스 기술 개발

입력 2021-07-29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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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난징 연구진 개발...레이더 신호 80% 줄여
우주에서 활용하기 위해 법 제정과 무게 감축 필요

▲중국 산시성 타이위안 위성발사센터에서 4월 27일 장정-6호가 발사되고 있다. 타이위안/신화뉴시스
중국이 스텔스 기술이 탑재된 위성을 개발하면서 중국판 스타워즈를 꿈꾸고 있다. 아직 법적 문제와 실용성 등의 과제가 남았지만, 과거 미국이 중도 포기했던 개발을 계속 이어가면서 우주에서의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29일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난징의 한 연구진이 소형 위성에 사용할 수 있는 스텔스 기술을 개발했다.

스텔스 기술은 그간 전투기 등에 활용돼 적의 레이더 감시망을 피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었지만, 우주를 떠다니는 위성에까지 탑재할 기술을 만든 것이다.

연구진은 “새로운 스텔스 기술은 레이더 신호 강도를 80% 이상 줄여 작은 위성이 레이더 화면에서 거의 보이지 않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희토류 원료로 만든 투명한 신호 흡수 물질이 위성의 태양 전지판에 추가돼 추적 가능성이 더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스텔스 위성의 초기 개발은 1960년 미국과 구소련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이후 미 중앙정보국(CIA)이 1990년 첩보위성 ‘미스티’를 발사하기도 했지만, 과도한 예산 부담으로 인해 2007년 개발 프로그램을 중단했다.

반면 중국의 스텔스 위성 연구진은 20년간 개발을 이어온 끝에 개발에 성공했다. 연구진은 “스텔스 위성 개발은 적의 탐지와 감시에 대응하는데 매우 중요하다”며 개발 이유를 설명했다.

기술 개발에 성공했지만, 실제로 우주에서 스텔스 위성을 사용하기까진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연구진은 우주 공간에서 해당 기술을 사용하기 위해선 새로운 국제법과 관련 규정이 제정돼야 한다고 설명한다.

위성 무게를 줄여야 한다는 과제도 있다. 연구진이 플라스틱과 종이를 활용해 탑재 기술 무게를 최대한 줄였지만, 복잡한 시스템이 필요한 만큼 열 관리와 통신 안테나 같은 다른 구성 요소도 고려해야 한다고 SCM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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