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가 상장 첫날 시초가 대비 가격상승제한폭까지 오르며 시가총액 11위에 안착했다.
카카오뱅크는 6일 시초가보다 29.98% 오른 6만98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시초가는 공모가(3만9000원) 대비 37.69% 높은 5만3700원에 형성됐다. 시초가 100% 상승한 채로 상한가를 기록하는 일명 '따상' 실패했지만, 큰 오름 폭을 보이며 시가총액 상위 11번째에 이름을 올렸다.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33조1619억 원이다. 이는 기아(34조6991억 원)보다 낮고, 포스코(29조7307억 원)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 종목은 장 초반 5%대 하락 폭을 보이며 시가총액 16위를 기록했으나 곧 상승전환 하며 급등락세를 지속했다. 이후 장마감 직전 매수세가 집중되며 상한가에 도달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253억 원, 981억 원을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개인은 3022억 원 순매도했다.
카카오뱅크는 상장 첫날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며 고평가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 앞서 증권가에서는 카카오뱅크 기업가치가 지나치게 고평가 됐다는 취지의 의견이 다수 나왔다. 주관사는 공모가 형성을 위해 비교 대상으로 선정한 외국기업들이 로켓 컴퍼니, 파그세구로 디지털, TCS 그룹홀딩스, 노르드넷 등 외국 회사 4곳을 선정했는데, 이때문에 지나치게 높은 공모가가 형성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그러나 이 종목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기존 시중은행인 KB금융(21조7051억 원), 신한지주(20조182억 원)보다 각각 52.78%, 66.65% 높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금융 관련주에서는 가장 몸집이 큰 '대장주' 위치를 차지한 셈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향후 실적 추이를 살펴봐야 하지만 현재 주가는 시장에서 형성된 것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평가라고 보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