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월드랠리팀, WRC 8차전 벨기에 경기 우승

입력 2021-08-16 09:36

선두 토요타와 41점 차이로 추격…12경기 중 4경기 남겨

▲현대차 월드랠리팀이 시즌 8차전인 벨기에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남은 네 경기 결과에 따라 최종 우승의 향방이 가려진다. 현대팀은 현재 선두 토요타를 빠르게 추격 중이다.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가 WRC 벨기에 경기에서 우승했다.

16일 현대차는 지난 13~15일까지 벨기에 서부 이프르(Ypres)에서 개최된 ‘2021 월드랠리챔피언십(WRC)’에서 올 시즌 최고 성적인 우승과 준우승을 동시에 차지했다고 밝혔다

현대 월드랠리팀은 이번 대회에 티에리 누빌(Thierry Neuville)과 크레이그 브린(Craig Breen), 오트 타낙(Ott Tänak) 등 3명의 선수가 ‘i20 쿠페 WRC’ 경주차로 출전했다.

벨기에 랠리는 올해 두 번째 열린 타막(포장도로 조건) 경기로 총 310.92km 구간에서 치열한 경쟁이 이어졌다. 벨기에는 올해 WRC 일정에 최초로 포함되며 WRC를 개최한 35번째 국가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WRC가 처음 열리는 국가인 만큼 출전 선수 대부분은 과거 주행 데이터가 없어 랠리카의 성능을 바탕으로 대등한 조건에서 경기를 치러야 했다.

현대팀 선수들은 대회 첫째 날인 금요일 7개의 스테이지 모두 기록지 최상단에 이름을 번갈아 올리며 i20 쿠페 WRC의 우수한 성능을 마음껏 뽐냈다.

특히 누빌은 세 번째 스테이지부터 일곱 번째 스테이지를 연달아 우승하면서 단숨에 선두에 올랐다. 브린과 타낙 역시 뒤를 이어 나란히 1-2-3위에 올라 선두권 그룹을 형성했다.

2021 WRC 9차전은 약 한 달 뒤인 9월 9일부터 그리스에서 치러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