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앞으로 서울 시내버스의 현금 승차가 사라질 전망이다.
서울시는 10월부터 내년 3월까지 시내버스 노선 171대에서 현금 요금함을 치우고 교통카드로만 결제해서 탑승하는 시스템을 시범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에 시범 운영되는 버스 171대는 서울의 전체 버스 7004대의 2.4% 수준이다.
서울시는 현금을 대체할 수 있도록 버스 정류장에 모바일 교통카드를 즉시 발급받을 수 있는 QR코드도 설치한다. 전면 시행 여부는 시범 운영이 끝난 뒤 결과를 보고 결정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버스 현금함을 없애면 현금 수입금을 관리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을 절감하고, 버스 운전사가 잔돈 지급을 위해 단말기를 조작할 때 생기는 안전사고 위험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감염병의 현금을 통한 전파 우려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서울시에 따르면 시내버스 현금 이용자는 꾸준히 감소하고 있어 2010년 5%에서 지난해 0.8%를 기록했다. 향후 5년 내 0.1% 안팎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