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코로나 치료제 1인당 90만 원? "치료과정·경제비용까지 비교해야"

입력 2021-09-10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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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활동 못 해서 입는 손실도 비교해 평가해야"

▲배경택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상황을 뒤집을 카드로 기대되는 먹는 치료제의 가격이 90만 원가량의 고가로 책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다소 높은 가격 탓에 경구형 치료체 도입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도 나온다.

정부는 정확한 가격을 알리지는 않았으나 치료 과정과 같은 경제적 비용과 비교해 평가해야 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배경택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10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전화인터뷰를 통해 이러한 내용이 담긴 방역대책 상황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화두가 된 주제는 경구형 코로나19 치료제였다. 정부가 먹는 코로나 치료제 선구매를 위해 해외 제약사와 비공개 협의를 하고 있다는 보도가 맞냐는 질문에 배 단장은 “맞다”는 답을 내놨다. 이어 “아직 허가를 받은 먹는 치료제가 없지만, 국내에서 먹는 치료제를 개발하는 회사 제품들과 해외 제품들이 있으며, 임상 3상까지 진행되고 있는 제품들에 대해서는 사전에 구매할 수 있도록 일종의 옵션 계약을 하고 있다고 보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국내 제약사 셀트리온이 개발한 치료제에 대해서는 “먹는 것이 아닌 주사로 맞는 치료제”라며 “신종인플루엔자 때 타미플루와 같은 경구형 치료제가 있어 손쉽게 치료를 거치고 경과를 관찰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아 먹는 치료제가 상황을 다르게 할 수 있을 거라 판단”한다고 답했다.

먹는 치료제 가격이 1인당 90만 원을 넘을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 “개별 계약하는 사항들이라 말씀드리기 어렵다”면서도 부정하지 않는 모습도 보였다.

배 단장은 “(치료제 가격) 90만 원이 너무 비싼 것 아니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맞는 것 같다”고 동조했다. 이어 “다만 먹는 치료제를 드시지 않으면 병원에 입원하거나 생활치료센터를 가야 되지 않느냐”며 “그런 경우에 들어가는 직접 비용과 감염자가 경제적 활동을 못 하는 것에 대한 비용들을 (가격과) 비교해서 평가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먹는 치료제 이외에도 ‘단계적 일상 회복’이라는 용어에 대해 “‘위드코로나’란 말이 명확하게 용어 정의가 돼 있지 않은 상태이므로 일상적으로 알고 있는 말을 쓰는 게 좋겠다고 생각해 이러한 말을 쓰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10월 말 11월 초 경에 단계적 일상 회복으로의 전환을 검토 중”이라며 단계적 방역 완화를 예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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