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3명 병상 대기, 4272명 재택치료…확진자 급증에 병상도 한계

입력 2021-11-18 17:24수정 2021-11-18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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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증환자 전담병상 가동률 80% 넘어서…경북은 가용 병상 '0개'

▲단계적 일상 회복 이후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 15일 경기도 평택시 박애병원에서 의료진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수도권 내 코로나19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비상계획' 발동 수준인 75%를 넘었다.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병상 부족난도 심화되고 있다.

18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17일 오후 5시 기준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 가동률은 서울 74.0%, 인천 69.9%, 경기 80.4%로 집계됐다. 전국적으로는 61.7%다. 중증환자 전담병상은 부족 현상이 더 심각하다. 확보 병상 중 서울은 80.9%, 인천은 72.2%, 경기는 76.4%가 사용 중이다. 비수도권 가동률은 수도권보다 낮으나, 확보 병상 자체가 적어 중증환자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북의 경우, 사용 가능한 중증환자 전담병상이 0개다.

확진자 급증, 병상 부족에 병상 배정 대기자도 발생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으로는 423명이 아직 병상을 배정받지 못하고 대기 중이다. 재택치료 대상자도 서울 2008명, 인천 157명, 경기 1823명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4272명에 달한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은 12일 행정명령 이후 수도권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병상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준중증 병상은 상급종합병원 22곳과 700병상 이상 종합병원 7곳을 대상으로 454병상을 확보하는 게 목표다. 중등증 병상은 200~299병상 종합병원과 병원 61곳으로부터 692병상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중수본은 “입원환자 소개(疏開), 시설공사 등에 3~4주 이상 소요돼 12월 3일 이후 추가 병상은 순차적으로 확보할 예정”이라며 “조속한 병상 확충을 위해서 상급종합병원장 회의 등을 통해 지속 독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병상을 계획대로 확보한다고 해도 의료인력 부족이라는 과제가 남는다. 정부는 상급종합병원 등에 병상과 함께 의료인력 지원을 요청해 놓은 상태이나, 기존 의료인력을 코로나19 병상에 투입하는 경우 일반 위중·중증환자 치료에도 차질이 생겨 의료기관들이 얼마나 협조할지는 미지수다.

정부는 19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브리핑에서 병상 확보 및 효율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대책에는 병상뿐 아니라 의료인력 확보 방안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브리핑에 앞서선 김부겸 국무총리와 수도권 22개 상급종합병원장의 긴급회의가 예정돼 있다. 회의 결과도 의료대응 강화 방안에 반영될 전망이다. 다만 중수본은 병상을 확보하기 위한 행정명령을 추가로 내릴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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