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차이 CEO “AI 투자로 광고 수익 크게 늘어”
알파벳 주가 1년간 40% 상승, 7월 1일 주식 분할도
2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알파벳은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753억2500만 달러(약 91조 원)라고 발표했다.
시장조사기관 레피니티브의 전망치인 721억7000만 달러를 웃도는 성적으로, 당기순이익은 36% 증가한 206억42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순이익 역시 시장 기대치를 넘었다. 주당순이익은 30.69달러를 기록했다.
주력 사업인 인터넷 광고 매출은 612억3900만 달러를 기록해 33% 증가했고, 이 가운데 유튜브 광고 수입이 25% 증가한 86억3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유튜브 매출은 시장 기대치(87억6000만 달러)에는 조금 미치지 못했다. 일각에선 애플이 유튜브에 대한 아이폰 이용자 타겟팅을 제한한 여파와 틱톡과의 경쟁 격화를 원인으로 꼽고 있다.
다만 알파벳은 “아이폰에 대한 유튜브의 광고 타겟팅을 제한하려는 애플의 움직임은 수익에 미미한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클라우드 컴퓨팅 매출은 45% 증가한 55억 4100만 달러를 기록했는데, 성장 폭은 경쟁사인 마이크로소프트(MS)의 32%를 웃돌았다.
이와 함께 알파벳은 20대 1의 주식분할을 결정했다. 분할 기점은 7월 1일로, 주식분할을 통해 더 많은 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함으로 보인다고 닛케이는 설명했다. 알파벳 주가는 지난 1년간 40% 가까이 오른 상태다.
순다 피차이 알파벳 최고경영자(CEO)는 “인공지능(AI)에 대한 투자가 이용자에게 훌륭한 경험을 가져다주면서 광고 사업이 크게 성장했다”며 “또한 독자적으로 개발한 반도체 탑재 스마트폰 ‘픽셀6’를 지난해 10월 출시하면서 4분기 스마트폰 부문 매출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실적 발표에 1%대 상승했던 알파벳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9% 가까이 급등했다.
JMP시큐리티의 앤드루 분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통신에 “구글은 검색과 유튜브 노출, 광고 기술 등을 고려할 때 디지털 광고 분야에서 가장 좋은 위치에 있는 회사”라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