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기순이익 급증으로 재무 안전성 개선 효과
컬러강판 글로벌 거점 및 ESG 투자 확대 나서
동국제강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7조2403억 원, 영업이익 8030억 원을 달성했다고 10일 밝혔다. 전년 대비 각각 39.1%, 172.5% 증가한 수치다.
동국제강은 13년 만에 최대 영업이익을 거뒀다. 이번 실적에는 △건설ㆍ가전 등 전방 산업 수요 호조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철강 제품 가격 상승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 등 수익성 중심 경영이 주효했다는 평이다.
특히 당기순이익은 2020년 695억 원으로 흑자 전환 후, 1년 만에 771.9% 증가라는 성과를 거뒀다. 주력 철강 사업에서 대규모 영업이익을 실현함과 동시에 브라질 CSP 제철소 역시 약 7000억 원(잠정)의 영업이익을 올리는 등 지분법 이익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당기순이익 증가는 재무 안정성 개선으로 이어지면서 2015년 구조조정 당시 207%를 기록했던 부채비율은 지난해 125%까지 줄었다.
동국제강은 재무 건전성 강화를 통해 지난해 기업 신용등급을 ‘BBB-(안정적)’에서 ‘BBB(안정적)’로 상향 조정받았다. 수익성과 안정성을 지속해서 높여 추가적인 신용등급 상향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동국제강은 이날 이사회에서 재무제표를 심의하고 주주 친화 정책의 일환으로 현금 배당 규모를 2배 늘린 주당 400원으로 결의했다.
한편 동국제강은 올해 스마트팩토리 구현, 친환경 철강 공정 투자 확대, 멕시코ㆍ베트남 등 컬러강판 글로벌 거점 확장, 스틸샵 등 마케팅 강화를 추진한다. 또 ESG경영 실천의 일환으로 환경 안전보건 부문 투자를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확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