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 (뉴시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권오수 전 회장이 보석을 신청했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권 전 회장은 2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3부(재판장 조병구 부장판사)에 보석 신청서를 제출했다.
권 전 회장은 2009~2012년 도이치모터스 최대주주이자 대표이사로 재직하며 회사 내부 정보를 유출하고 주식 1599만 주(636억 원 상당)를 불법 매수해 주가를 조작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권 회장이 시세조종을 통해 주가를 조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호재성 정보를 흘려 주식을 매매하게 한 뒤 자신이 직접 관리하는 계좌로 허수 매수주문을 내는 방식으로 주가를 띄운 것으로 의심한다.
권 회장은 91명의 157개 계좌를 이용해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대상으로 가장·통정매매, 고가매수, 허위매수 등 이상매매 주문을 7804회 제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권 전 회장 등은 대부분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김모 씨는 구속 집행정지 결정을 받았고, 다른 공범 이모 씨는 보석을 신청한 상태다.
한편 검찰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배우자 김건희 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 수사도 진행 중이다. 김 씨는 이 사건에서 이른바 '전주'로 뛰어들어 자금을 제공하는 대가로 주식을 헐값에 샀다가 높은 가격에 되파는 등 차익을 얻었다는 의혹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