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서 스포티파이·넷플릭스 외부링크 통한 결제 허용

입력 2022-03-3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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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 앱으로 불리는 콘텐츠 제공 앱에 한해 허용키로

▲ 뉴욕 애플스토어 전경. 로이터연합뉴스

애플이 아이폰에서 스포타파이나 넷플릭스 등과 같은 리더 앱에 대해 이용자들이 외부 링크를 통해 가입하거나 계정을 관리하는 것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29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했다. 리더 앱은 음악·동영상 같은 콘텐츠를 제공하는 스포티파이나 넷플릭스, 신문·방송·잡지·도서 등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앱을 뜻한다.

애플의 이번 조치는 지난해 일본 공정거래위원회와의 합의 내용의 일환으로 전 세계적으로 이를 실행에 옮긴 것이다.

애플은 그간 리더 앱이 자사 웹사이트를 통해 이용자의 가입하는 것을 제한해왔다. 애플의 앱스토어 결제 시스템을 통해서만 가입하고 콘텐츠를 구매하도록 하면서 결제 대금의 15~30%를 수수료로 부과해왔다.

하지만 이날 발표된 방침에 따라 앞으로 리더 앱 이용자들이 앱스토어의 결제 시스템을 우회해 해당 앱, 또는 외부 웹사이트를 통해 가입하거나 콘텐츠를 구매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외부 링크는 버튼 형태가 아닌 표준화된 링크 형태로 만들어져야 하며 연결되는 웹사이트의 도메인 명칭을 담고 있어야 한다. 또 이용자들이 앱을 떠나기 전 '애플은 이 앱 개발자와 이뤄진 거래의 프라이버시나 보안에 대해 책임지지 않는다'란 문구를 팝업창으로 안내해야 한다.

특히 이번 조치가 모든 앱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라고 CNBC는 지적했다. 애플의 앱 스토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인앱 결제가 가능한 게임 앱 등 나머지 대다수 앱의 경우 여전히 애플의 자체 결제 시스템을 이용해야만 한다.

애플은 그간 앱스토어를 반드시 거치도록 한 결제 정책으로 소비자의 선택권을 제한한다는 비판과 함께 각국 규제 당국의 조사를 받아왔다.

애플은 이 같은 당국의 견제를 의식해 일부 앱에 대해 결제 수수료 할인 등의 유화적 조치를 내놓기도 했지만, 관련 기준은 제시하지 않아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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