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험군 등 보호 위해 실내에선 상당 기간 착용 권고"…확진자 발생은 감소세 지속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과 무관하게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는 상당 기간 유지될 전망이다.
김유미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일상방역관리팀장은 21일 방대본 백브리핑에서 “실외 마스크를 해제한다면 실외 (2m) 간격기준이 없어진다는 의미”라며 “간격이 좁아지면 기침이나 재채기 등으로 침방울을 통한 감염 가능성이 커지겠지만, 실외이기 때문에 실내와 비교해서는 가능성이 덜하다”고 설명했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에 대해선 시기상조라고 선을 그었다. 이스라엘은 23일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도 해제한다. 김 팀장은 “굉장히 신중한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향후 실외 마스크를 해제하더라도 실내에서는 고위험군을 보호하고 유증상자 등 감염될 수 있는 분을 차단할 수 있도록 상당 기간 착용을 권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은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9만867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가 10만 명 아래를 기록한 건 18일(발표기준) 4만7743명 이후 3일 만이다. 사망자는 147명 추가돼 누적 2만1667명이 됐다. 재원 중 위중·중증환자는 846명으로 전날보다 38명 늘었다. 위·중증환자가 늘어난 건 15일 이후 6일 만이다. 다만 중증·준중증환자 병상 가동률은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50% 미만을 유지했다. 재택치료 대상자는 집중관리군 4만9750명을 포함해 57만4083명이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을 1급에서 2급으로 낮추는 방향의 고시 개정도 25일 예정대로 진행된다. 단, 4주간은 이행기로서 확진자 격리 의무 등 현행 관리체계가 유지된다.
김 팀장은 “국민에 갑작스러운 변화는 쉽지 않으니 잠정 4주간의 이행기 동안 단계적으로 여러 대응수단을 정비하고 유행 상황과 위험도를 평가한 뒤에 격리 의무를 전환할지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것”이라며 “현재 상황에서 판단하기보다는 잠정적으로 4주 동안 전문가 의견과 인수위에서 나오는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한 달 뒤에 판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4차 예방접종 인원은 완만하게 증가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인구 대비 접종률은 1.2%다. 60세 이상 고령층은 3.8%가 마쳤다. 25일부턴 사전예약자에 대한 접종이 개시된다. 아직 고령층에 대해선 당일접종만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