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측 기존 로열티 최소 두 배 요구
FIFA23 끝으로 각자 다른 게임 선보일 계획
10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게임회사 EA스포츠는 국제축구연맹(FIFA)과 30년간의 파트너십을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EA스포츠와 FIFA는 1993년부터 30년에 걸쳐 수많은 FIFA 시리즈를 선보이면서 컴퓨터 축구게임 강자 자리를 지켜왔다.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20년간 EA스포츠가 FIFA 시리즈를 통해 올린 매출만 200억 달러(약 26조 원)를 넘을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 관해 EA스포츠는 입장을 삼갔지만, 지난해 연례 보고서에서 FIFA 시리즈가 미식축구, 하키, 골프, F1 등 모든 종목 중 가장 많은 수익을 가져다주고 있다고 설명한 적 있다.
대신 FIFA는 매년 1억5000만 달러를 상표권 로열티로 받았다. 계약 연장을 위한 협상은 기존 액수의 최소 두 배를 요구한 FIFA의 제안을 EA스포츠가 거절하면서 무산된 것으로 전해진다.
협상은 엎어졌지만, 양 측은 1년 연장에 합의해 연말 열리는 남자 월드컵과 내년 열리는 여자 월드컵을 기반으로 하는 FIFA23까진 함께하기로 했다. 이후 2024년 시리즈부터 FIFA는 다른 게임사와 손잡고 EA스포츠 역시 EA스포츠FC라는 이름으로 새 게임을 내놓는다는 방침이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FIFA라는 이름을 단 게임은 앞으로도 축구팬과 게이머들이 이용할 최고의 게임이 될 것이라는 점을 확신한다”며 “FIFA23과 24, 25, 26 등 FIFA 게임은 영원히 최고로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