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 규제 목소리 더 커질 것으로 보여
미국에서 총기 참사와 그에 따른 총기 규제 논의가 한창인 가운데 미국 앨라배마주의 한 성공회 교회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3명이 사망했다.
18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16일 앨라배마주 버밍햄 외곽 베스타비아 힐스의 세인트 스티븐 성공회 교회에서 친목 행사가 진행되던 중 총격 사건이 벌어져 84세 두 명, 75세 한 명이 사망했다.
전 교인으로 알려진 용의자 로버트 핀들레이 스미스는 현장에서 체포돼 현재 사살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목격자에 의하면 스미스는 행사 중 갑자기 일어나 총을 쏘기 시작했고, 현장에 있던 한 교인이 그를 제압해 경찰이 올 때까지 붙잡아뒀다.
경찰은 “총격범에 대한 제지가 없었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죽거나 다쳤을 것”이라며 “인명을 구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준 그는 영웅”이라고 전했다.
미국 주류‧담배‧화기‧폭발물 단속국(ATF)에 따르면 스미스는 총기 거래 면허를 가진 총기상으로 그의 총격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케이 아이비 앨라배마 주지사는 이번 사건이 "인명이 희생된 비극적이고 충격적인 사건"이라며 "교회, 가게 등 어디에서도 이런 사건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애슐리 커리 베스타비아 힐스 시장도 “단결되고 서로를 지지하는 공동체가 무의미한 폭력에 흔들렸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번 사건은 지난달 캘리포니아주 남부의 한 교회에서 총격으로 1명이 사망하는 등의 피해가 발생한 지 불과 한 달 만에 벌어졌다.
뿐만 아니라 지난달엔 텍사스주 유밸디의 한 초등학교에서 총기 난사 사건으로 19명의 어린이와 2명의 교사가 살해됐고, 뉴욕주 버팔로에서 인종차별주의자 총격범이 10명을 살해하기도 했다.
미 총기폭력기록보관소에 따르면 2022년 현재까지 미국에서 총 268건의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다.
11일 미국에서는 수천 명의 사람들이 총기 규제 강화에 대한 요구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