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이날 잉글랜드 코츠월드 데일스포드 하우스의 드넓은 정원에서 가족과 친구들을 초대해 피로연을 개최했다. 데일스포드 하우스는 보수당에 거액을 후원하는 억만장자이자 건설장비 제조업체 JCB 회장인 앤서니 뱀퍼드가 소유한 저택이다.
지난해 웨스트민스터 대성당에서 결혼한 두 사람은 당시 코로나19 확산을 고려해 가족과 친구들만 초대해 소박하게 피로연을 열었다. 이후 총리 관저 정원에서 제한된 인원만 초대해 연회를 개최했고 올해 더 큰 규모의 축하 행사를 계획했다.
존슨 총리는 애초 지방 관저 체커스에서 결혼 파티를 하고 싶어했다. 일각에서는 존슨 총리가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면서 후임이 결정될 때까지 총리직을 유지하는 이유가 관저에서 결혼 파티를 열고 싶었기 때문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결국 총리실이 반대해 장소를 바꿨다.
이번 결혼 파티를 두고 영국 사회가 시끄럽다. 존슨 총리가 ‘파티게이트’로 사퇴 압박을 받고, 내각 줄사퇴 끝에 결국 당 대표 자리에서 물러났음에도 성대한 파티를 열었다는 이유에서다.
존슨 총리의 세 번째 결혼을 축하하는 파티에는 부친인 스탠리 존슨과 동생 레이철 존슨 등 가족들이 함께했다. 잭 골드스미스, 존 위팅데일, 제이컵 리스모그, 나딘 도리스 등 존슨 총리 정부에서 장관직을 수행했던 정치인들도 참석했다. 존슨 총리에게 사표를 제출했던 리시 수낵 전 재무부 장관, 외무부 장관직을 유지하고 있는 리즈 트러스는 차기 총리직을 위한 선거 운동 때문에 불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