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92% 뛴 27억 원…"브랜드 다각화 주효"
쌍방울의 솟옥 전문 브랜드 비비안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상반기 매출이 114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2016년도 이후 최대 반기 실적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2% 오른 27억 원을 달성했다.
비비안 관계자는 "올해 4월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 후 위축됐던 소비 심리가 완화된 가운데 제품 차별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 및 브랜드 다각화 등에 나선 것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사업부별로는 비비안 사업부 10%, 할인점 사업부 12%, 홈쇼핑 사업부 27%, 신규 사업부 112% 증가해 전 사업부 고른 성장을 보였다.
반기 기준 비비안 사업부는 471억 원의 매출을 달성, 전년 대비 41억 원 늘었다. 면밀한 소비자 수요 분석을 통해 제품 적중률을 높이고 패션 잡화 등 제품 라인업을 다양화한 점이 주효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비비안은 최근 골프 수요 증가에 발맞춰 골프 속옷과 팔토시, 스타킹 등 골프 패션 잡화를 선보인 바 있다.
해외 브랜드 독점 유통권을 획득하며 라인업도 강화했다. 140년 전통의 독일 패션 잡화 브랜드 프라스의 국내 독점 유통권을 바탕으로 모자ㆍ스카프 등 패션 잡화류를 보강했다.
신규 사업부의 성장 속도가 빨라진 점도 눈에 띈다. 비비안은 지난해 대표 직속 부서로 신규 사업부를 신설했다. 또 애슬레저 캐주얼 브랜드 ‘그라운드 브이(Ground V)’ 출시를 통해 적극적인 신규 고객 유치에 나섰다. 이에 신규사업부는 전년 동기 대비 약 2배가 넘는 매출을 달성했다.
홈쇼핑 사업부는 5년 연속 매출 성장을 이어오며 안정적인 매출원으로 자리 잡았다. 올해 상반기 355억 원의 매출을 기록, 2018년 상반기와 비교했을 때 150% 증가했다. 전체 매출 내 홈쇼핑 부문 매출 비중 역시 16%에서 21%로 신장을 보였다.
비비안 관계자는 “제품력은 유지하면서 제품 다각화를 꾀해 라인업을 보강하는 등 철저히 소비자 관점에 집중해 긍정적인 결과를 끌어낼 수 있었다”며 “지속해서 좋은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신규 성장 동력 발굴을 통해 꾸준한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