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겨냥한 중국 군사훈련 견제 목적
미국 “국제법에 따라 통과”
중국 “도발 물리칠 준비 돼”
▲미 해군 순양함 USS앤티넘이 2014년 11월 22일 일본 앞바다에서 항해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미 7함대는 성명을 내고 “순양함 USS챈슬러스빌과 USS앤티넘이 국제법에 따라 항행 자유가 적용되는 해역을 통과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외국군의 간섭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대만해협 통과는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에 대한 미국의 약속을 보여준다”며 “미군은 국제법이 허용하는 모든 곳에서 비행·항행 작전을 수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 7함대는 평시 일본에 주둔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잇따른 미국 정부 관계자들의 대만 방문 후 발생한 중국의 군사훈련에 대응하기 위해 군함을 출항시켰다. 중국은 이번 주에도 대만 인근에서 군사 훈련을 이어갔다.
현재 중국은 대만 영유권을 주장하면서 대만해협 역시 자국 영해로 간주하고 있다. 스이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 전구 대변인은 지난달 미군 벤포드호가 대만해협을 통과했을 때 “미국의 빈번한 도발은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고 안보 위험을 조성한다는 것을 충분히 보여준다”며 반발했다.
이번 소식에 인민해방군은 “대만해협을 항해하는 미 해군 함정을 감시하고 높은 경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어떤 도발도 물리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