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0.07%·서초 -0.05% 등
25개 자치구 모두 약세 이어가
수도권은 -0.21%…낙폭 줄여
서울 아파트값이 9년 9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수도권과 전국 기준으로는 낙폭이 소폭 줄었지만, 서울 아파트값은 더 하락하는 모양새다. 용산과 서초구 등 핵심지역의 낙폭은 지난주보다 확대되는 등 서울 전역에서 집값 약세가 계속되고 있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9월 둘째 주(12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은 지난주보다 0.01%포인트(p) 더 내린 -0.16%로 집계됐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만 9년 1개월 만에 최대 낙폭인 0.15% 하락을 기록한 바 있다. 이번주 하락 기록을 포함하면 서울 아파트값은 16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 아파트값은 최근 매주 최대 낙폭을 경신 중이다. 이번 주 0.16% 하락을 기록하면서 지난 2012년 12월 10일 0.17% 하락 이후 최대 낙폭을 보였다. 한국부동산원 집계 주간 아파트값 동향 통계상 역대 최대 하락 폭은 2012년 6월 11일 기록한 0.36%다.
지역별로는 서울 25개 자치구 모두 약세가 이어졌다. 서초구는 지난주보다 0.02%p 더 떨어진 0.05% 하락을 기록했다. 송파구와 용산구 역시 0.02%p씩 추가 하락해 각각 0.18%와 0.07% 내림세를 보였다. 강남구는 지난주와 같은 0.09% 하락에 그쳤다.
강북지역에선 도봉구(-0.31%)가 쌍문·방학·창동 구축 위주로, 노원구(-0.29%)는 상계·중계·하계동 위주로 집값 내림세가 도드라졌다. 서대문구(-0.27%)는 홍은·홍제동 대단지 약세가 이어졌고, 은평구(-0.25%)는 녹번·응암·불광동 대단지를 중심으로 매물 적체 현상이 심화하면서 집값 하락을 기록했다.
강남지역에선 금천구(-0.16%)가 독산·시흥동 주요 단지 위주로 집값이 하락했다. 관악구(-0.14%)는 봉천·신림동, 영등포구(-0.13%)는 문래·양평동 중저가 단지가 약세를 보였다.
부동산원은 “추가 금리인상 우려와 추석 연휴 영향으로 매수세가 줄어 급매 위주의 거래가 지속하며 하락 폭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반면 인천과 경기도 등 수도권 전체 집값은 지난주와 비슷한 낙폭을 기록했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이번 주 0.20% 하락해 지난주(-0.21%)보다 낙폭을 줄였다.
경기지역은 이번 주 0.21% 내렸다. 수원 영통구(-0.40%)와 양주시(-0.37%)는 입주 물량 영향으로 매물 적체가 이어지면서 집값 약세가 계속됐다. 광명시(-0.38%)는 일직·소하동 주요 단지 위주로, 의왕시(-0.37%)는 내손·오전동 위주로 떨어졌다. 인천은 지난주에 이어 0.29% 하락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