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핫이슈] 횡령에 친인척 채용까지…새마을금고 집중포화

입력 2022-10-04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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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국회에서 열린행정안전위원회 행정안전부·인사혁신처·공무원연금공단에 대한 2022년 종합국정감사에서 이채익 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새마을금고가 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횡령ㆍ배임, 친인척 직원 채용 등 문제로 거센 질타를 받았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행안위 국정감사에서 "올해 새마을금고 임직원의 횡령ㆍ배임 금액이 8월 강릉ㆍ사천 새마을금고 사고를 포함해 총 161억 원이다. 2017년부터 6년간 85건, 640억 원 규모"라며 "전체 시중은행 피해 건수의 40.5% 피해 금액의 32.3%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6년간 85건의 대책이 나오고 올해도 근본적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대책을) 내놨지만 한 해 150억 원이 넘는 사고가 6년째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이번 8월 말에 마련한 개선안은 상당히 강화된 안"이라며 "좀 지켜봐주면 성과로서 답변하겠다"고 답했다.

용 의원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새마을금고에 대한 감시 제재 권한을 금융당국에 넘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1300개 금고, 240조 원 자산에 대한 더 확실한 법적 감시와 제재가 필수적이라 보인다. 핵심은 현행 금융감독 체제 안에 포함해야 한다"며 "금융감독 전문성이 없는 행안부가 쥘 게 아니라 법 개정을 통해서 전문성이 높은 금융당국에 권한을 이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 장관은 "검토는 해보겠지만 새마을금고는 지역금고라서 특수성이 있다. 종합적으로 고려해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새마을금고의 친인척 직원 채용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김교흥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서울ㆍ경기ㆍ인천 등 수도권의 친인척 직원채용을 조사했는데 50군데가 다 친인척을 쓰고 있다"며 "어디 금고는 아빠는 이사장, 딸은 부장이고 어디 금고는 아빠는 이사장, 아들은 과장"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2016년 이후에도 친인척이 계속 선발되는데 이렇게 가면 안 된다. 새마을금고가 서민금융인데 특정 이사장이나 이사의 친인척들이 같은 해당 새마을금고에서 근무하는 건 아니다. 발본색원하고 향후 최소한이라도 같은 새마을금고에는 근무하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차훈 새마을금고중앙회 회장은 "인사채용 문제는 위탁을 해서 하는 거로 돼 있는데 향후 중앙회에서는 이런 부분이 전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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