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제니도 반했다”…향수부터 우유까지 팝업스토어 열전

입력 2022-10-10 14:32수정 2022-10-10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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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탬버린즈 향수. (사진제공=탬버린즈)

‘미술관 같은 향수매장, 오락실 같은 편의점’

리오프닝 시즌에 힘입어 유통업계가 '팝업스토어'를 앞세운 공간 마케팅에 힘주고 있다. 소비자 체험 강화 측면에서 강점이 있는 점포 특성을 활용해 밀레니얼 세대를 잡겠다는 의지다. 이전에는 단순 오감을 자극하는 마케팅이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아예 건물을 통째로 빌려 따로 전시관이나 게임체험관을 꾸미는 등 규모를 확대해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향수 뷰티 브랜드 ‘탬버린즈’는 최근 아이돌 그룹 블랙핑크의 제니를 모델로 발탁하고, 서울 금호동 4층 규모의 복합문화 공간에서 이달 말까지 미술 전시관을 운영한다. ‘제니 효과’에 더해 현대 미술관을 연상케 하는 전시로 밀레니얼 세대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현재 전시 예약은 전부 마감된 상태다. 전시뿐만 아니라 탬버린즈의 향수 등 제품도 판매하고 따로 1대1 프라이빗 시향 서비스를 신청할 시 맞춤형으로 향도 추천받을 수 있다.

▲이달 한달동안 진행되는 탬버린즈 전시 예약이 전부 마감됐다. (탬버린즈 공식 홈페이지 캡쳐.)

‘니치 향수’ 붐을 일으킨 원조 격인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자사가 직수입하는 딥티크의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지난 황금연휴 기간 라이브재즈 행사를 진행했다. 신사동 가로수길에 있는 딥티크 플래그십 스토어는 방문고객의 80%가 밀레니얼 세대에 속한다. 이들에게 단순 제품을 구매하기보다는 가치와 경험, 문화적 만족감을 동시에 충족시키기 위해 재즈 공연 행사가 마련됐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전 세계 딥티크 매장 중 최대규모의 점포를 신사 가로수길에 세우며 골목의 신흥 터줏대감으로 자리 잡고 있다. 주말 일 평균 1500명 이상의 고객이 방문하고 있고, 오픈 3개월 만에 누적 방문 고객 수가 6만여 명에 달한다. 이번 라이브 재즈 행사는 가로수길 전문점 2층에 있는 ‘거실’에서 진행됐다.

▲딥티크 가로수길. (사진제공=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백화점은 홈카페족 증가에 힘입어 올해부터 커피와 차 등 홈카페와 관련한 팝업 매장을 지난해보다 대폭 늘렸다. 홍차, 녹차의 성수기로 손꼽히는 가을과 겨울을 맞이해 6개의 신규 브랜드 팝업 매장을 열고 홈카페족 잡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는 북미를 대표하는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 ‘인텔리젠시아 커피’를 공식 수입사인 MH파트너스를 통해 7일부터 13일까지 소개한다. 미국 3대 최상급 커피로 손꼽히는 인텔리젠시아 커피는 시카고, LA 여행시 꼭 방문하는 카페로도 유명하다.

팝업스토어의 성지인 성수, 한남동 등에서 MZ세대들에게 핫한 체험형 차 브랜드 '공부차'도 고객 잡기에 분주하다. 청담동 하이엔드 차 브랜드인 공부차는 마치 하나의 코스 요리처럼 다양한 차를 시음하는 예약제 시음 서비스, 티마스터와 차에 대해 교감하며 즐기는 티 클래스 등을 선보이고 있다. 차 외에도 다기 등 아시아 차 문화를 소개하는 브랜드로도 유명하다.

이마트24는 지난 1일부터 삼청동점에 구글플레이, 게임 ‘미르M’과 손잡고 프리미엄 팝업스토어 ‘미르24’를 운영 중이다. 기와 지붕과 청사초롱으로 꾸며진 이 팝업스토어 1층은 이마트24 편의점으로, ‘뇌제의 도시락’, ‘천존의 도시락’ 등 미르M과의 협업상품 6종을 11월 말까지 한정판매한다. 2층은 게임 체험형 테마공간으로 구성돼 게임 체험공간, 테마전시공간, 포토존 등과 함께 체험형 이벤트를 즐길 수 있다.

▲성수동에서 한달간 운영되는 오트 팝업스토어. (사진제공=매일유업)

식물성 음료 강화에 나선 매일유업도 최근 성수동에 진출했다. 매일유업은 자사 식물성 음료 브랜드 ‘어메이징 오트’를 앞세워 서울 성수동에 팝업스토어 ‘어메이징 오트 카페’를 한달 동안 운영한다.

어메이징 오트 카페는 어메이징 오트를 활용한 음료와 디저트 메뉴를 선보인다. 모든 메뉴는 동물성 재료를 사용하지 않은 비건 메뉴다.

11일부터는 매일(월요일 제외) 비건 쿠킹 클래스를 진행한다. 비건 쿠킹 클래스에는 푸드떼, 에이사 등 6곳의 비건 레시피 전문 셰프가 직접 개발한 레시피를 공개한다. 쿠킹클레스에 참여한 고객은 케이크, 양갱 등 다양한 메뉴를 직접 만들 수 있다. 이외에도 한정판 굿즈 판매, 포토존, 현장 이벤트 등 다양한 즐길 거리도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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