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 ‘판정 논란’ 테일러 주심, 내달 2일 벨기에ㆍ크로아티아 경기 맡는다

입력 2022-11-30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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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른 경기 종료 선언에 대해 거칠게 항의하다가 레드카드를 받고 있다. 이 경기 심판이었던 앤서니 테일러 주심은 오락가락 판정으로 자국인 영국에서도 비판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축구대표팀의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가나전에서 이해할 수 없는 경기 운영으로 논란을 일으킨 앤서니 테일러(Anthony Taylor) 주심이 내달 2일 크로아티아와 벨기에 경기에 나선다.

벨기에 공영 방송 RTBF는 30일 영국 국적의 앤서니 테일러가 국제축구연맹(FIFA)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자국인 벨기에와 크로아티아의 경기 주심을 맡았다고 보도했다. 부심은 테일러 부심과 같은 국적인 게리 비스윅과 아담 넌, 루마니아 출신 이스트반 코바스가 맡았다.

RTBF는 테일러는 이미 한국과 가나(2-3) 월드컵 경기에서 심판 판정을 받아 옐로카드 4장을 나눠줬고, 경기가 끝난 뒤 파울로 벤투 한국 감독에게 레드카드를 줬다고 경계했다.

테일러 주심이 벨기에의 경기를 맡은 것은 올해 9월 UEFA 네이션스 리그 네덜란드전이었다. 벨기에 언론이 테일러 주심 선정을 비중 있게 전한 것은 그의 오락가락 판정 때문이다.

그는 우리나라와 가나와의 경기에서 후반 종료 직전 한국이 얻은 코너킥을 진행하지 않고 종료 휘슬을 불었다. 통상 추가시간이어도 골라인 아웃이나 골킥, 코너킥, 프리킥 등은 진행하는 게 일반적이다. 그런데 테일러 주심은 코너킥이 선언됐음에도 경기를 바로 끝내버렸다. 이를 항의하러 벤투 감독이 경기장으로 뛰어 들어갔고, 곧바로 퇴장당했다.

테일러 주심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가늠할 수 없는 판정으로 악명이 높다.

테일러 주심은 손흥민이 2019년 12월 22일 첼시와의 맞대결에서 안토니오 뤼디거를 가격했다며 레드카드를 줬다. 넘어진 후 상대 선수에게 발을 갖다 댄 것을 문제 삼았다. 그런데 다음 해인 2020년 2월 18일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비수 해리 매과이어는 전반 21분 상대 첼시 공격수 미키 바추아이와 공을 경합하는 과정에서 넘어지며, 상대를 발바닥으로 가격했다. 이를 보고도 테일러 주심은 아무런 판정을 내리지 않았다.

영국 언론 더선은 “손흥민은 징계를 받았는데 앤서티 테일러 주심은 매과이어 카드를 주지 않았다”라며 판정을 지적했다.

리버풀 레전드 선수인 제이미 캐러거도 “레드카드가 분명했다”고 꼬집었다. 심지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인 로이 킨조차 “퇴장이 맞다. 매과이어는 운이 좋았다”라고 말해 테일러 주심의 판정 능력에 의문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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