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중 롱리스트, 숏리스트 선정, 내년 1월 차기 CEO 결정
BNK금융그룹 차기 회장 유력 후보군(숏리스트)이 이달 말 윤곽을 들어낼 것으로 보인다. 이달 1차 후보군인 롱리스트를 거쳐 숏리스트까지 결정되면 내년 1월경 차기 회장 선임작업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BNK금융은 오는 13일 차기 회장 1차 후보군(롱리스트)을 확정한다. BNK금융 계열사 대표로 구성된 내부 후보와 외부후보 등 20명 정도가 리스트에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4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에서 최고경영자 경영승계 절차 개시를 결정한 후, 승계절차 추진방안에 대해 논의한 후 같은달 18일 향후 일정과 세부 절차에 대해 확정했다.
차기 CEO 선임을 위한 롱리스트에는 내부 후보군 9명과 외부 자문기관 2개 업체의 추천을 통해 선발된 10명을 합쳐 총 19명이 롱리스트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차기 CEO는 BNK금융 내부 승계 규정에 따라 내부에서는 안감찬 부산은행장, 이두호 BNK캐피탈 대표를 비롯해 최홍영 경남은행장, 명형국 BNK저축은행 대표, 김영문 BNK시스템 대표, 김성주 BNK신용정보 대표, 김병영 BNK투자증권 대표, 이윤학 BNK자산운용 대표, 김상윤 BNK벤처투자 대표 등 지주 사내이사 겸 자회사 대표 9명 등이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BNK금융그룹은 후보를 최종 확정한 뒤 이들을 대상으로 경영계획 발표와 면접, 외부 평판 조회 결과를 반영해 2차 후보군(숏리스트)를 선정한다. 숏리스트 압축까지는 2주 이상 소요될 전망이다. 숏리스트는 5명 내외로 좁혀질 것이 유력하다.
지난 2020년에도 회장 최종후보군(숏리스트)에 김지완 회장을 비롯해 빈대인 당시 BNK부산은행장, 황윤철 당시 BNK경남은행장, 이두호 BNK캐피탈 대표, 성명환 BNK저축은행 대표 등 5명으로 압축했다.
이후 심층면접을 통해 최종후보자를 추천한다. 이 과정을 모두 거친 후 내년 1월에는 차기 CEO가 최종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차기 CEO선임과 관련해 '관치금융'을 우려하고 있다. BNK금융지주가 최근 내부 경영승계 계획을 변경해 외부 인사도 차기 회장으로 도전하는 길이 열리면서다.
'모피아'로 불리는 정부 관료 출신 퇴직자를 비롯해 60∼70대 금융계 출신 등이 BNK금융지주 회장으로 거론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손교덕 전 경남은행장, 빈대인 전 부산은행장, 안효준 전 NBJ투자금융 대표 등 BNK그룹 출신 인사들도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한편, BNK부산은행 노조는 오는 12일 전국금융노조, 한국노총 부산지역본부 등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공정한 승계 절차를 촉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