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축구대표팀 사령탑을 찾고 있는 대한축구협회가 스페인 출신의 호세 보르달라스(59) 전 발렌시아 감독과 연락했다는 현지 매체의 보도가 나왔다.
스페인 라디오 카데나 SER는 18일 “지난해 여름 발렌시아를 떠난 이후 보르달라스는 이후 스페인 프리메라리나 외국 클럽들과 연락을 했지만, 공식적으로 제안을 한 팀은 없었다”라며 “1부리그 팀들이 감독을 해고하면 보르달라스는 옵션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협회에서도 연락이 왔는데, 우리가 확인한 바로 그 중 하나가 한국”이라고 덧붙였다.
1993년부터 지도자의 길을 밟고 있는 보르달라스는 엘체, 데포르티보 알라베스, 헤타페, 발렌시아 등을 이끌었다. 국가대표팀을 맡은 적은 아직 없다.
보르달라스는 2015-2016시즌 당시 스페인 2부 리그에 있던 데포르티보 알라베스를 맡자마자 리그 우승과 함께 11시즌 만의 1부 복귀를 이끌었다.
이듬해 열린 시즌에서도 2부 소속이었던 헤타페 지휘봉을 잡아 첫 시즌에 팀의 1부 승격을 지휘했다. 헤타페는 보르달라스 감독 지휘 아래 2019-20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 출전해 16강에 올랐다.
이후 보르달라스는 2021년 5월 당시 이강인(마요르카)이 뛰고 있던 발렌시아 사령탑으로 선임됐다.보르달라스는 발렌시아 부임 첫 시즌에 팀을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레이) 결승에 올려놓기도 했다. 하지만 계약 기간이 ‘2+1년’이었음에도 지난해 6월 경질됐다.
이강인은 보르달라스 감독 부임 직후인 2021년 8월 발렌시아를 떠나 마요르카로 이적해 그와 함께한 시간은 많지 않다.
하지만 보르달라스는 지난해 12월 스페인 언론과 인터뷰에서 “발렌시아 구단이 브라질 공격수를 영입하기 위해 이강인을 방출하라고 지시했다”고 털어놓으면서 “이강인은 좋은 선수였는데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이었다”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