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독도 인근 동해 공해상에서 이뤄진 한미일 미사일방어훈련의 장소가 ‘일본해(Sea of Japan)’으로 표기돼 논란이다. 우리 군은 수정을 요구했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23일 정례브리핑에서 일본해 표기에 관한 질문에 “미 인도태평양사령부가 일본해라고 표기했고 아직 변경하지 않은 상태로 확인했다. 한국은 미 측에 그런 사실을 수정해 달라 요구했다”고 밝혔다.
미군이 동해 명칭을 기본적으로 일본해라 부르는지 묻는 질문에 이 실장은 “명칭은 그런 것으로 안다”며 사전에 논의했는지 여부에 관해선 “한미일이 이번 훈련을 계획하며 훈련의 방식과 내용, 목표, 참가 전력 등을 협의해 훈련 목적을 달성했다는 데 중점이 있다”며 즉답을 피했다.
지난해 10월 6일 이번 훈련과 비슷한 해역에서 이뤄진 한미일 미사일방어훈련에서도 미 측은 일본해로 표기한 바 있다. 우리 군이 수정 요청을 하자 ‘한국과 일본 사이 수역(waters between Korea and Japan)’이라 수정했다. 한국과 일본 사이 수역은 지난해 9월 26일 우리 해역에서 진행된 한미 해상연합훈련에서 미 측이 ‘동해(East Sea)’라 표기한 데 대해 일본이 항의해 고쳤던 중립적 표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