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갑상어 수프·사슴 고기·흰 연어…푸틴, 시진핑 극진 대접

입력 2023-03-22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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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를 국빈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극진한 환대와 예우로 맞이했다.

20일부터(현지시간) 2박 3일 일정으로 러시아를 국빈 방문한 시 주석은 21일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회담이 끝나고 이어진 만찬도 화려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시 주석을 비공개 만찬에 초청해 4시간 반 동안 7가지 산해진미를 내놓으며 특별히 대접했다.

러시아 북부 페초라 강에서 잡힌 흰 연어(넬마) 요리와 메추라기·버섯을 넣은 블리니(러시아식 전병), 석류 셔벗을 곁들인 철갑상어 수프가 먼저 식탁에 올랐다. 메인 메뉴로는 철갑상어 수프와 주요리로 해산물과 체리 소스를 곁들인 사슴 고기가 등장했다. 1910~1920년대 활동한 전설적인 발레리나 안나 파블로바의 이름을 딴 파블로바 케이크가 디저트도 눈길을 끌었다.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을 "친애하는 친구"라고 부르며 시 주석의 3연임을 축하했고, 시 주석은 푸틴 대통령에게 내년 러시아 대선 승리를 확신한다는 덕담을 건네기도 했다.

러시아가 지난해 2월 말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래 시 주석이 러시아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P 통신은 이날 환영식이 시 주석의 2박 3일 방문이 러시아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그대로 드러낸 행사였다고 설명했다.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공식 정상회담을 마친 뒤에도 한 차례 더 만찬을 함께할 예정이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국빈 만찬 메뉴는 러시아 전통 요리가 될 것"이라며 시 주석이 즐기는 것으로 알려진 아이스크림도 항상 준비돼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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