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금융협회·중앙회와 금융회사가 공동으로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업권별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첫 회의(Kick-Off)를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첫 과제인 성능관리 가이드라인의 주요 내용과 방향성에 대해 논의하고, 향후 활용 방식과 관리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3개 과제에 대한 가이드라인 제정 취지에 공감하고, 금융업계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가이드라인을 만들기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약속했다.
금감원은 이날 회의를 토대로 오는 6월까지 가이드라인 과제(△성능관리 △프로그램 통제 △비상대책)에 대해 협회별 가이드라인을 수립할 예정이다.
지난해 카카오 전산센터 화재사고와 연이어 발생한 은행권 전산장애로 금융소비자가 불편을 겪었다. 금감원은 작년 12월 수석부원장 주재로 부행장 간담회를 개최하여 은행권 IT내부통제 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금년 2월에 5개 권역 CIO와 릴레이 간담회를 열었다.
하지만, 올해 초부터 증권사 전산장애로 투자자들이 적절한 거래시점을 놓쳐 피해를 입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금융권 IT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금감원은 반복되는 문제점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금융업계 IT를 일정 수준으로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이번 TF 회의를 열었다.
금감원은 "전산사고의 주요 원인인 프로그램 오류, 비상대책, 성능관리 부분에 대해 금융회사가 전산시스템을 운영함에 있어 준수해야 하는 최소한의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TF를 출범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