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최측근 정진상·김용 보석 청구…유동규 "어처구니없다"

입력 2023-04-11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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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근들의 보석 청구에 대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측이 "어처구니없다"며 비판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재판장 조병구 부장판사)는 11일 뇌물 혐의로 기소된 정 전 실장의 네 번째 공판을 열었다. 공동 피고인인 유 전 본부장은 이날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날 유 전 본부장 측은 오후 재판에 출석하기 전 기자들을 만나 "정진상과 김용이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며 피고인의 방어권 보장을 감히 말했다"며 "유 전 본부장과 비교하면 그들의 주장이 얼마나 어처구니없는 것인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정 전 실장 측은 재판부에 "유 전 본부장이 기자들에게 일방적인 주장을 펴고 있다"며 "기울어진 운동장이 되지 않도록 피고인(정진상)의 보석을 허가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역시 보석을 신청한 상태다. 지난해 11월 구속됐던 이들은 다음달 구속기한이 만료된다.

유 전 본부장 측은 기자들에게 "유 전 본부장은 이들을 지키려 입을 닫기로 맹세하고 감옥에서 온갖 고초를 겪었다"며 "그들은 오히려 유 전 본부장을 범죄자라 부르며 왜 풀려났는지 물었다. 그런 논리라면 그들도 풀려나면 안 되는 게 아닌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 전 본부장은 자백해서 죄가 늘었다. 죄를 숨기려는 자와 숨길 수 있던 죄까지 모두 말한 자 중에 누구의 말이 더 신빙성이 있겠나"라며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은 자신들의 범행을 숨기기 위해 새빨간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날을 세웠다.

이어 "거대 야당이라는 배경을 등에 업고 거짓으로 사실을 왜곡하며 죄를 면하려는 얄팍할 술수가 또 통할지는 모르겠지만, 그들은 다른 사람을 속여도 스스로를 속일 수 없을 것"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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