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오전까지 전국에 황사가 영향을 미치다가 점차 농도가 낮아지겠다. 주말에는 전국에 비가 내리면서 황사 영향권에서 벗어나겠다.
기상청은 13일 정례 예보브리핑에서 "전국 하늘을 뒤덮은 고농도의 황사가 14일 오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기압 영향권에 놓이면서 11일 오후부터 국내에서 관측되기 시작한 황사는 빠져나가지 못하고 현재 한반도를 중심으로 시계방향으로 돌고 있는 공기를 따라 지면쪽으로 내려오면서 농도가 옅어지며 14일 오전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후 기압계 변화로 남서풍이 불면서 공기 중의 황사입자를 북쪽으로 밀어내 황사 영향권에서 벗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도 부근을 지나가는 남쪽 저기압의 영향으로 14~15일에는 제주도와 남해안을 중심으로 전국에 비가 내리겠다.
강수량은 전남남해안·경남해안·경남남서내륙·제주 20~60㎜, 전북·전남(남해안 제외)·경북남부·경남내륙(남서내륙 제외)·울릉도·독도 10~40㎜, 충청·경북북부·서해5도·강원 5~10㎜, 수도권 5㎜ 미만으로 예상된다.
14일 오후 제주도와 남해안에는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하고 요란한 비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광연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이번 비의 강수량이 적지는 않지만 가뭄 완화에는 어느 정도 기여하겠지만 해갈에는 부족한 강수량"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주에는 평년보다 따뜻하지만 강수 변동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일요일인 16일과 18일, 19일 등에는 불안정한 기압계에 따라 비가 내릴 가능성도 있다.
기온은 내일까지 남서풍의 영향으로 기온이 오르다가 북쪽에서 내려오는 찬 공기의 영향으로 주말까지 기온이 하락한 뒤, 다음주부터 다시 오를 전망이다.
내주 중반엔 기온이 평년기온보다 4~5도 높은 '5월 하순' 수준까지 오르겠다.
이 예보분석관은 "다음주도 내내 건조한 대기 상태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