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암 팩토리8연구소 대표는 17일 ‘2023 CSR 국제콘퍼런스’에서 ‘지속가능성과 회복탄력성을 통한 선순환 사회 조성’이라는 주제로 발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신 대표는 “CSR, CSV, ESG는 같은 뿌리를 두고 내려온 것이라고 생각한다. ESG 붐을 일으킨 래리 핑크 블랙록 최고경영자(CEO)가 2018년에 보낸 연례 서한 제목이 ‘기업의 목적의식’이었다”며 “이는 미래 경영에서 기업의 목적의식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신 대표는 목적의식을 효과적으로 드러낸 해외기업 CSR 사례로 △글로벌 의류 회사 ‘파타고니아’ △일본 체중계 제조 기업 ‘타이타’ △글로벌 IT 기업 ‘IBM’ △덴마크 코펜하겐의 쓰레기 소각 시설 ‘코펜힐’ △네덜란드 초콜릿 회사 ‘토니스초코론리’ △미국 페인트 기업 ‘발스파’ 등을 들었다.
이를 통해 그는 “ESG가 등장한 것이 최근이긴 하지만, CSR 개념은 2012년부터 출발한다. CSV가 제시됐을 때는 전략적 CSR과 비슷하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면서도 “마케팅이 최근 브랜드 액티비즘으로 진화했는데, 두 패러다임의 변화가 시사하는 것은 기업의 ‘목적’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 대표는 CSR과 ESG의 차이점에 대해 “과거 CSR은 하면 좋은 것이었지만, 최근 등장한 ESG는 해야 하는 것”이라며 “기후 위기와 함께 사회적 이슈에 민감한 밀레니얼로 권력과 부가 이동되면서 기업으로선 ESG는 해야만 하는 원칙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