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 올해도 '대단지 아파트'에 몰렸다

입력 2023-06-0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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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가구 이상 신규 분양단지 표 (사진제공=닥터아파트 및 각 사)

올해도 분양시장에서 대단지 아파트의 인기가 뜨겁다. 부대시설과 조경이 잘 갖춰져 있는 데다 대형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로 들어서는 경우가 많아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기 때문이다.

3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올해 분양시장에서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가 강세를 보였다. 지난달 충북 청주시흥덕구 송절동에서 분양한 ‘신영지웰푸르지오테크노폴리스센트럴(S1)’는 1034가구 대단지 아파트로 주목받으며 평균 73.75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서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을 보인 것이다.

앞서 지난 2월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에서 분양한 ‘휘경자이디센시아’도 평균 51.71대 1의 두 자릿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단지 아파트는 입주와 함께 인구가 대거 유입되면서, 주변 인프라가 빠르게 확충돼 생활이 편리하다. 또 거래량이 많아 환금성이 좋고 인근 단지 대비 시세도 높게 형성돼 있다.

이 같은 현상은 대단지 아파트가 많지 않은 지방에서 자주 볼 수 있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대전 서구 둔산동 ‘크로바’ 아파트 전용 114㎡의 평균 매매 가격은 3.3㎡당 3477만 원이었다. 이는 대전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 1347만 원인 것과 비교하면 2100만 원 이상 높은 금액이다.

또 충북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에 위치한 ‘신영지웰시티1차(2164가구)’의 전용 196㎡의 평균 매매 가격은 4월 기준 2481만 원을 기록했다. 이는 단지가 있는 복대동(1286만 원)은 물론 청주시(938만 원)에서 가장 높은 가격이다.

이처럼 대단지 아파트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입주민을 위한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이 갖춰져 있고, 관리비 부담 또한 적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대단지 아파트는 소규모 아파트와 비교해 부지가 넓고, 입주 세대가 많아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갖추고 유지하는 데 어려움이 적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 몇 년간 주택시장에 똘똘한 한 채 열풍이 불면서, 수요자들이 조경·커뮤니티시설·특화 설계 등의 우수한 상품성과 주변 생활 인프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대단지 아파트로 몰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향후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아파트로 거듭날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기대감을 높이는 요소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에 전국적으로 1000가구 이상 단지들이 분양을 앞두고 있어 시장과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GS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은 대전 서구 탄방동 일원에서 '둔산 자이 아이파크'를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42층, 12개 동, 전용면적 59~145㎡ 총 1974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1353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단지는 입주민을 위한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이 예정돼 있고 대전 지하철 1호선 탄방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입지다. 여기에 백운초, 괴정중·고 등의 학교가 도보권에 위치해 있고 둔산 학원가를 이용할 수 있는 우수한 교육 여건도 갖췄다.

포스코이앤씨는 경남 김해시 신문1도시개발구역에서 ‘더샵 신문그리니티’를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9층, 10개 동, 전용면적 84~102㎡ 총 114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 인근에 초등학교 부지가 계획돼 있어 자녀의 안전한 도보 통학이 가능하고 대청천과 조만강이 흐르고 있어 주거 환경도 쾌적하다.

롯데건설은 경기도 시흥시 은행동 일원에서 ‘시흥 롯데캐슬 시그니처’도 이달 분양할 계획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49층, 14개 동, 전용면적 84㎡ 총 2133가구 규모다. 서해선 신천역이 도보권이고 검바위초, 소래중, 소래고가 가깝다. 단지 바로 앞에는 대규모 공원이 조성될 예정이고 롯데마트, 스타필드시티, 시흥 프리미엄 아울렛, 이케아, 코스트코, 롯데몰 등의 편의시설 이용도 편리하다.

현대건설은 충청남도 아산시 모종동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모종 블랑루체’를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9개 동, 전용면적 84~109㎡ 총 1060가구 규모다. 도보 1분 거리에 신리초등학교가 위치한 초품아 단지로 인근 아산중·고, 한올중·고, 온양여중·고 및 학원가도 가깝게 이용할 수 있다. 인근으로 하나로마트, 롯데마트, 이마트, CGV, 롯데시네마, 온양온천 전통시장, 아산시청, 아산소방서, 아산 버스터미널, 아산충무병원 등 다양한 생활 인프라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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