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문화 콘텐츠 기업 빅텐츠가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이전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빅텐츠 공모주식 수는 46만8200주로 주당 공모 희망가 밴드는 2만1000원, 2만3000원이다. 이번 공모 금액은 공모가 밴드 상단 기준 약 107억 원 규모다. 공모로 조달된 자금은 신규 드라마 제작을 통한 지속적인 콘텐츠 개발과 우수한 작가 및 감독 영입을 위한 계약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2003년 설립된 빅텐츠는 ‘발리에서 생긴 일’, ‘쩐의 전쟁’, ‘대물’ 등 우수한 콘텐츠를 다수 선보인 드라마 제작 전문 기업이다. 최신 작품은 KBS 주말드라마 ‘진짜가 나타났다 ’로 매화 20% 안팎 시청률을 기록 중이다.
빅텐츠는 20여 년간 드라마 제작 경험과 자체 보유한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세계 각국으로부터 콘텐츠 판권과 음악, 광고 수익을 창출 중이다. 특히 최근 넷플릭스·웨이브 등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업체 간 콘텐츠 확보 경쟁이 격화된 데 더해 미국 작가 협회(WGA) 파업으로 미국발 콘텐츠 공급이 전면 중단된 상황에서 우수한 자사 콘텐츠를 통해 빠른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빅텐츠는 지난해 패션기업 에프엔에프(F&F)와의 합병 후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드라마 제작사 인수 및 엔터테인먼트 사업 전개 등 신규 사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회사는 에프엔에프와의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 OTT 제휴를 확대하고 더욱 다양한 IP와 출연진을 확보해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한편, 빅텐츠는 지난해 매출 322억3000만 원을 달성해 지난해 대비 52%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17억2900만 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19억9400만 원, 영업이익은 8억5500만 원 적자다.
조윤정 빅텐츠 대표이사는 “온라인 방송서비스를 통한 글로벌 방송 시장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빅텐츠 역시 다양한 글로벌 콘텐츠 개발 및 해외 유통 인프라 구축 등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척을 시도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콘텐츠 개발 및 해외시장 강화, 기업가치 극대화를 통해 글로벌 콘텐츠 사업자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빅텐츠는 28일부터 8월 3일까지 5영업일 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8월 7~8일 일반 청약을 받아 상장할 계획이다.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