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사업자의 경기 전망 개선세가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미분양과 중견 건설사 부도 우려에 고금리가 겹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19일 주택산업연구원은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가 전월보다 1.1p 오른 87.7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지난해 11월 39.2로 최저점을 찍은 이후 등락을 반복하다 올해 8월 96.7까지 회복했다. 하지만 지난달 86.6으로 하락했다.
수도권의 10월 전망지수는 102.1에서 102.9로 0.8p 상승했다. 인천과 서울은 각각 5.1p(91.4→96.5), 2.3p(112.7→115.0) 올랐지만, 경기는 5.1p(102.3→97.2) 하락했다.
비수도권은 전월보다 1.2p(83.3→84.5) 상승했다. 광역시는 대구(6.9p, 93.1→100.0), 세종(6.6p, 85.7→92.3)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부산이 9.2p(96.1→86.9)로 전국에서 가장 큰 하락 폭을 보였고 울산 7.2p(85.7→78.5), 광주 6.3p(100.0→93.7), 대전 3.7p(109.5→105.8) 순으로 낙폭이 컸다.
그 외 지역은 강원과 제주, 충남을 제외하고 소폭 하락했다. 강원은 21.7p(69.2→90.9)로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다. 제주도는 17.9p(57.1→75.0), 충남은 6.4p(65.0→71.4) 올랐다.
주산연은 강원은 등락을 반복하며 다소 불안정한 경기전망이 이어지고 있고 제주도는 지난달 크게 하락한 경기전망이 평균으로 회복됐지만, 여전히 하강국면에 있다고 설명했다.
경남(4.3p, 81.2→76.9), 충북(3.9p, 85.7→81.8), 전북(3.5p, 78.5→75.0), 경북(2.4p, 85.7→83.3), 전남(2.2p, 73.6→71.4)은 지난달과 큰 차이가 없었다.
주산연은 "시장전망지수는 전년보다 회복되는 분위기지만 증가하는 미분양, 고금리 상황으로 인한 중견 건설사의 부도 위기로 완전한 회복은 아직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국 자재수급지수는 5.0p(100.0→95.0) 하락했고 자금조달지수는 1.8p(73.2→75.0) 상승했다.
자금조달지수가 상승한 것은 정부가 지난달 주택공급대책으로 PF 대출 보증 규모를 확대하고 심사기준을 대폭 개선한다고 발표한 데 다른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