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후기 대표 동종 '부안 내소사 동종' (문화재청)
고려 후기 동종을 대표하는 '부안 내소사 동종'이 국가지정문화유산 국보로 지정됐다.
26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부안 내소사 동종'은 1963년 보물로 지정됐다가 이번에 국보로 지정됐다. 고려 후기 동종 가운데 가장 큰 종이다. 청림사에 봉안됐다가 1850년에 내소사로 옮겨졌다.
'부안 내소사 동종'은 통일신라의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고려의 특징이 잘 드러나는 대표작이다. 장인 한중서가 제작했다. 그는 13세기 전반부터 중엽까지 활동한 장인이다. 대외적으로 실력을 인정받아 관청 소속의 관장(官匠)으로 임명돼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뛰어난 장식성과 조형성을 지녀 고려 후기 동종의 본보기가 됐다"며 "이는 장인 한중서의 숙련된 기술력과 예술성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려시대 이전 동일 작가가 여러 점의 다양한 작품을 남기고 있는 사례로도 특별한 의미가 있고 그 중 내소사 동종이 한중서의 대표 작품"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동종은 양식, 의장, 주조 등에서 한국범종사와 제작 기술과 기법을 연구하는 데 매우 중요한 자료"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문화재청은 신라시대 금제 허리띠 2점, 고려시대 청자, 조선시대 문집 및 불상 등 5건을 각각 보물로 지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