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출생아 1.7만 명으로 뚝…2022년 12월 이후 최저

입력 2024-01-2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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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개월째 출생아 감소…2023년 출생아 역대 최저 전망

▲경기 수원시 한 병원 신생아실의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지난해 11월 출생아 수가 1만7000명대로 내려가면서 동월 기준 역대 최저를 기록하고, 2022년 12월 이후 가장 적은 수치를 보였다.

이런 추세라면 지난해 연간 출생아 수가 역대 최저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커졌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동향에 따르면 작년 11월 출생아 수는 1만7531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1만8981명)보다 1450명(7.6%) 감소했다.

이에 따라 출생아 수는 2022년 10월부터 14개월 연속 감소세(전년대비)를 지속했으며, 8개월 연속 2만 명을 밑돌았다.

작년 11월 출생아 수는 동월 기준으로 월간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1년 이래 역대 최저치이며 2022년 12월(1만6896명)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나타내는 조출생률(4.2명)도 11월 기준 역대 최저를 보였다. 시도별로는 충북, 충남 등 3개 시도에서 출생사 수가 늘고 서울, 부산 등 14개 시도는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여성의 출산연령이 갈수록 높아지고, 저출산 기조가 심화되면서 출생아 수가 11월 기준 역대 최저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통상적으로 1~12월 중 12월엔 출산이 가장 저조한 경향을 고려할 때 작년 12월 출생아 수가 전월보다 더 내려갈 가능성이 크다. 2022년 기준 12월 출생아 수는 1만6896명으로 1~12월 중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이럴 경우 지난해 연간 출생아 수가 역대 최저를 기록한 2022년(24만9186명)보다 더 떨어질 공산이 크다. 작년 1~11월 누적 출생아 수는 32만565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만8971명(5.6%) 줄어든 상태다. 11월 누적 기준 역대 최저다.

이에 따라 지난해 합계출산율도 역대 최저를 경신할 가능성이 커졌다. 합계출산율은 가임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말한다. 2022년에는 0.78명을 기록해 역대 최저치를 찍었다.

통계청은 2023년엔 0.72명을 기록하고, 올해는 0.68명을 기록해 0.7명선이 붕괴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11월 사망자 수는 전년보다 99명(0.3%) 증가한 3만255명으로 집계됐다. 고령화 추세로 사망자가 늘었다는 분석이다. 시도별로는 서울, 부산 등 10개 시도의 사망자가 늘고 광주, 대전 등 7개 시도는 줄었다.

11월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웃돌면서 인구는 1만2724명 자연 감소했다. 이는 작년 12월(-1만6507명) 이후 가장 많은 인구 감소이며 2019년 11월부터 49개월째 감소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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