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성 테이프ㆍ필름 제조업체 앤디포스가 해외 완성차 업체의 전기자동차용 이차전지에 사용될 절연시트와 양면테이프의 납품을 확대했다. 차량의 엠블럼ㆍ사이드 실 조립 시 사용되는 ‘아크릴 폼 양면테이프’의 납품도 늘렸다.
17일 앤디포스는 SK온의 미국 공장에 전기차 배터리 케이스를 공급하는 카텍에 포드 향(向)과 닛산향의 절연 시트와 양면테이프를 일괄 납품할 계획이다.
포드 향 모델은 개발이 완료돼 내년 양산을 앞두고 있으며, 닛산 향 모델은 2027년 양산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닛산 향 모델에 대한 납품은 2030년 피크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차전지용 절연시트만으로 연간 약 70억 원의 매출이 기대되고 있다. 볼보 향 모델은 이미 양산을 시작했다.
앤디포스는 전기차 이차전지 배터리 케이스에 사용되는 절연시트와 양면테이프를 일괄적으로 제작ㆍ공급하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절연 시트는 폴리프로필렌(PP)과 폴리카보네이트(PC) 재질로 만들어지는데 앤디포스는 PP 재질의 절연시트에 양면테이프를 제조ㆍ가공ㆍ조립 과정까지 직접 수행한다. 이는 기존에 절연시트와 양면테이프를 각각 개별사가 별도로 제조하고 조립하는 방식과 달리 모든 과정을 앤디포스가 총괄해 수행함으로써 품질 문제를 줄이고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더불어 기존의 마진 구조가 개선돼 더 높은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앤디포스는 엠블럼ㆍ사이드 실용 아크릴 폼 양면테이프의 적용을 테슬라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을 포함해 기아의 미국 향 EV9, 현대자동차의 미국 향 아이오닉 6 모델로 확대했다. 각 모델마다 양산 시점은 다르지만, 올해 본격적으로 납품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앞서 앤디포스는 테슬라 사이버트럭에 사용되는 워셔용 아크릴 폼 양면테이프 개발에 성공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납품을 진행한 바 있다.
앤디포스가 개발한 엠블럼ㆍ사이드 실용 아크릴 폼 양면테이프를 차량에 사용하면 소음 방지는 물론 보다 견고한 조립을 유지할 수 있다. 특히 점착력, 상온ㆍ고온 유지력이 우수해 자동차 조립 시에 내구성과 소음 방지에 약점을 가지고 있는 기계적인 결합을 보완·대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앤디포스 관계자는 “기존 주력 제품인 모바일기기용 방수 양면테이프와 함께 신사업인 전기차용 절연시트ㆍ양면테이프 패키지와 아크릴 폼 양면테이프의 제품 확대 적용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전기차 시장의 성장에 발맞춰 제품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품질과 효율성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공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