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서울국제작가축제'…"모순된 것들의 공존과 영향 아우르는 게 문학"

입력 2024-08-1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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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축제의 주제는 '입자와 파동'이다. 사회적 문제의식과 예술적 가치를 함께 생각하고, 토론하고, 공유하기 위해 이런 주제를 정하게 됐다.

▲12일 오전 서울 중구에 있는 한 식당에서 열린 제13회 서울국제작가축제 기자간담회에서 기획위원장을 맡은 오형엽 고려대 국문과 교수가 축제 개요를 설명하고 있다. (한국문학번역원)

12일 오전 서울 중구에 있는 한 식당에서 열린 제13회 서울국제작가축제 기자간담회에서 기획위원장을 맡은 오형엽 고려대 국문과 교수는 올해 축제 주제를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오 위원장은 "빛의 입자설과 파동설은 모순되는 대립 학설이었지만, 현대 물리학에서는 공존하는 것으로 정의한다"라며 "모순된 것의 공존과 상호 영향 등을 아우르는 것이 어쩌면 문학의 지향점일 것"이라며 주제의 의미를 전했다.

올해로 13회째를 맞은 축제는 2006년부터 시작돼 한국문학과 세계문학이 교류하는 장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까지 총 361명(해외 163명, 국내 198명)의 작가를 초청했다. 지난해에만 8000명이 넘는 관객이 참여하는 등 한국을 대표하는 문학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곽현주 한국문학번역원 번역출판교류본부장은 "입자와 파동을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작가와 독자가 함께 공감하고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귀한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축제에는 국내 작가 14인, 해외 작가 10인이 참여한다.

국내 작가로는 '저주토끼'로 2022년 부커상 인터내셔널 최종 후보에 오른 정보라 작가를 포함해 황인찬 시인, 이장욱 소설가 등이 참석한다.

해외 작가로는 전 세계 40개국 이상에서 2000만 부 이상 판매를 기록한 '오베라는 남자'를 쓴 스웨덴의 프레드릭 배크만 작가를 포함해 대만의 유명작가 천쓰홍 작가 등이 참석한다.

이들은 축제 기간 △작가, 마주보다(대담) 5회 △작가들의 수다(토론) 4회 △융복합 프로그램 2회 등 다양한 행사에 참여해 독자들과 호흡한다.

모든 프로그램은 축제 공식 누리집에서 무료로 사전 예약할 수 있다. 한국문학번역원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올해 축제는 내달 6일부터 11일까지 혜화동 JCC 아트센터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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