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세 이어 ‘댄싱퀸’ 아바 발끈…트럼프에 “허락 없이 노래 틀지 마”

입력 2024-08-30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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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측 “저작권 관리단체 허가받아”
법적 조치 비욘세, 해리스 사용은 허가

▲Charlotte Perrelli, Carola and Conchita Wurst perform a tribute to ABBA, during the Grand Final of the Eurovision Song Contest in Malmo, Sweden, Saturday, May 11, 2024. (AP Photo/Martin Meissner)

세계적 팝 그룹 아바(ABBA)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대통령 선거 유세에 자신의 음악 사용을 중단하라고 요청했다.

29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아바 측 대변인은 “트럼프 선거 캠프가 해당 그룹이나 소속사인 유니버셜뮤직에 음악 사용 허가를 받지 않았다”라며 “최근 온라인에 게재된 영상을 통해 음악이 무단으로 사용된 사실을 발견했고, 즉시 해당 콘텐츠의 삭제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측은 CNN을 통해 “BMI와 ASCAP와의 계약을 통해 아바 음악을 선거 캠프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BMI와 ASCAP는 미국의 대표적인 음악 저작권 관리 단체다. 다만, 정치 캠페인 등에서 음악을 사용하려면 별도로 ‘공연권 기구(PRO)’의 허가가 필요하다.

지난달 27일 트럼프 선거 캠페인은 미네소타주 유세에서 아바 대표곡인 '댄싱퀸'(Dancing Queen), '더 위너 테이크스 잇 올'(The Winner Takes It All), '머니, 머니, 머니'(Money, Money, Money)를 사용했다. 이후 관련 영상이 소셜미디어(SNS)에 퍼졌고, 아바 측은 이를 지적했다.

한편 앞서 셀렌 디옹, 아델, 롤링스톤스 등 세계적인 팝 스타들이 트럼프 측에 유세에 자신들의 음악을 사용하지 말 것을 요청한 바 있다.

팝스타 비욘세도 지난달 31일 펜실베이니아주 해리스버그에서 열린 선거운동 행사에 자신의 '텍사스 홀덤(Texas Hold ‘Em)'을 사용한 것에 대해 강력한 법적 조처를 하겠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측은 해당 동영상을 삭제했다.

다만, 비욘세는 민주당 대선 후보인 해리스 부통령 측에는 자신의 노래 ’프리덤(Freedom)'을 사용해도 된다고 허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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