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원 우리은행 선임연구원은 3일 “원·달러 환율은 보합권 출발 후 역내 달러 실수요 유입에도 이월 네고 물량 경계감 등이 상승 압력을 억제해 1330원 중후반대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민 선임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등락 범위를 1335~1343원으로 전망했다.
민 선임연구원은 “역내 달러 실수요와 위험자산 경계심리에 상승 압력이 우세한 가운데 수출업체 이월 네고 물량에 1330원 중후반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며 “오늘은 어제와 같이 주요 이벤트가 부재한 영향에 변동폭이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민 선임연구원은 “시장참가자들은 주 후반 미국 고용 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위험자산에 대한 경계심리를 유지한 채 과도한 포지션 플레이는 자제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수급적으로 수입업체 결제 물량과 해외주식투자를 위한 환전 수요 등 역내 달러 실수요는 환율 상승 압력을 가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위안화를 비롯해 대만 달러, 싱가포르 달러 등 아시아 통화가 약세를 보인 점도 원화에는 부담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수출업체의 이월 네고 물량 경계심과 외국인 국내주식 순매수 전환은 상단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짚었다.
민 선임연구원은 “오늘 환율이 상승할 경우 어제에 이어 수출업체가 추가적으로 물량을 던질 수 있다는 경계심은 유지할 필요는 있다”며 “여기에 어제 오후 들어 국내증시에서 외국인이 현물 순매수 전환하며 반등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