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적 낮은 금리로 전세 대출받자…'청년전용 버팀목전세자금' [십분청년백서]

입력 2024-09-19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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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고(고물가·고금리·고환율) 장기화로 인해 청년세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꿈을 꿔야 할 청년들은 생활고에 시달리고 빚에 짓눌리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이런 청년들이 꿈을 펼치기 위해 정부는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잘 몰라서, 알아보기가 복잡해서 '또 나만'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청년들을 위해 '십분청년백서' 코너에서는 수도권에 사는 만 24세 명진이, 그리고 그의 친구들과 함께 쉽고 자세하게 설명하고자 합니다. '아주 충분히(십분)', 그리고 '10분'의 시간 동안 빠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한 청년정책 A부터 Z까지 전부 알려드립니다.

(게티이미지뱅크)

경기도 직장인 민지(27)는 최근 혼자 살기 위해 집을 구했습니다. 부담스러운 전세자금에 대출을 받으려 하지만, 사회 초년생이 감당하기엔 이자도 높고 대출도 쉽지 않습니다. 이런 민지에게 도움이 될 정책이 있을까요?

청년전용 버팀목전세자금이란?

전세자금이 부족한 청년들에게 시중은행보다 낮은 금리로 전세자금을 대출해주는 정부 정책입니다.

(김다애 디자이너 mnbgn@)

명진: '청년전용 버팀목 전세자금'은 일반적인 금리에 비해 낮은 이율로 대출받을 수 있는다는 게 제일 큰 장점이야.

대출금리는 연 2.0%에서 3.1%인데, 임차보증금의 80% 이내를 빌려주거든. 보증금의 5% 이상 지불한 상태여야 하는데, 납부 영수증도 필요해.

민지: 영수증은 없는데 다시 부동산에 요청해야겠다. 대출 기간이 어떻게 돼?

명진: 대출 기간은 2년인데, 그동안 4회 연장으로 최대 10년까지 이용할 수 있어.

민지: 그렇구나, 조건은?

명진: 만 19살에서 34살 청년 세대주나 예비 세대주를 대상으로 하는데, 이번에는 여러 조건이 따라붙긴 해. 일단 무주택자여야 하고, 중복 대출은 안 되거든. 주택도시기금대출이나 은행재원 전세자금대출, 주택담보대출을 이용한 적 없지?

민지: 처음 대출을 알아보는 거라 그런 적은 없어. 다른 건?

명진: 공공임대주택이면 신청이 어려우니까 명심해. 근데 한국토지주택공사(LH)나 서울주택도시공사(SH) 소유의 셰어하우스에서 살면 예외야. 쉐어하우스면 면적이나 다른 세대주 요건이랑 관련 없이 신청할 수 있어.

버는 돈도 살펴봐야 해. 신청자 총소득, 혹시 결혼했다면 배우자랑 합쳐서 총소득이 5000만 원 이하여야 하거든.

(게티이미지뱅크)

가진 자산도 보는데 올해 기준 3억4500만 원이야. 이건 통계청의 가계금융복지조사로 정해진 기준인데 '소득 5분위별 자산 및 부채현황'에서 소득 3분위 가구의 평균값 이하여야 돼. 국가장학금 신청할 때 소득을 10분위로 나눈 건 들어봤지? 5분위는 소득 양극화의 정도를 볼 수 있는 지표야.

신용도까지 따지니까 연체나 부도, 신용회복지원을 받은 기록 같은 게 있으면 안 되고.

민지: 서류 계약 관련된 거라 왠지 까다로울 것 같아. 신청 마감 기한도 있어?

명진: 정책 자체에 마감 기한은 없고, 계약서에 기재된 잔금 지급일이랑 주민등록등본의 전입일 중에 빠른 날을 보고 그때로부터 3개월 이내까지 신청하면 돼.

그리고 계약한 집은 임차보증금 3억 원 이하, 임차 전용면적은 85㎡ 이하여야 해. 전용면적은 주택에서 출입구, 엘리베이터, 계단 같은 공용구역을 빼고 집에서 이용하는 방이나 거실, 주방, 화장실 등만 더한 부분이야.

대출한도는 한 집당 2억 원 이하인데, 만 25세 미만 단독 세대주면 1억5000만 원 이하고. 회사 재직기간이 1년 미만이면 대출한도가 2000만 원 이하로 제한될 수 있으니까 이것도 알아둬.

민지: 생각보다 조건이 여러 가지네. 다행히 걸리는 건 없어.

명진: 그럼 다행이네. 근데 이건 상황이나 재산 정도에 따라 필요한 서류가 다를 수 있고 세세한 조건이 맞아야 해서 주택도시기금 홈페이지를 꼭 확인해야 해.

민지: 심사 기간이랑 서류 준비까지 생각하면 시간이 조금 걸리겠구나. 얼른 서류를 준비해서 신청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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