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대규모 미사일 공습을 감행한 6~8월에만 600명에 달하는 민간인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는 1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해당 기간 민간인 589명이 사망하고, 2685명이 부상당하며 3개월 기준 사상자가 45% 증가했다고 밝혔다.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날은 7월 8일로, 최소 43명의 민간인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OHCHR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2022년 2월 이후 올해 8월 말까지 우크라이나 민간인 사망자는 1만1743명, 부상자는 2만4614명인 것으로 보고했다.
한편, 8월 6일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쿠르스크 침공을 시작하면서 민간인 사상자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OHCHR은 “이 침공과 관련해 사망 및 부상당한 민간인을 일부 확인했다”면서도 “접근이 불가능하고 공개 정보가 제한돼 정확한 상황을 파악할 수 없었다. 러시아 당국에 상황 파악을 요청했으나 현재까지 전달된 바는 없다”고 전했다.
OHCHR은 “9월 민간인 사상자 수는 8월과 마찬가지로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러시아 군이 우크라이나 전역의 에너지 인프라를 공격해 필수 서비스에 영향을 미쳤으며, 겨울이 다가오면서 민간인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고 했다.
보고서에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포로 처우에 관한 내용도 담겼다. OHCHR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포로에 대한 비인도적 처우를 장려했다”며 “러시아 포로들 역시 우크라이나 군대에 의해 고문이나 학대를 당했다”고 평가했다.
해당 보고서는 8일 유엔 인권이사회에 공식 제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