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티브‧Fundus AI, 新 매출 동력으로 기대
내년엔 해외 공략으로 연간 흑자전환 도전
뷰노가 올해 4분기 업계 첫 흑자에 도전한다. 그간 의료 인공지능(AI) 기업들은 외형 성장은 했지만, 수익성에서 적자가 지속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뷰노가 ‘분기 첫 흑자’라는 이정표를 세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2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뷰노의 4분기 매출은 109억 원, 영업이익은 8억 원으로 전망했다. 예상대로 뷰노가 4분기 흑자를 달성하면 2014년 설립 후 10년 만에 첫 분기 흑자로 돌아선다.
뷰노는 지난해 1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여섯 분기 연속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상반기 매출은 120억 원으로 전년 매출 133억 원에 육박했다. 상반기 영업손실은 70억 원으로 전년 동기(100억 원) 대비 30% 감소했다.
뷰노가 4분기 흑자를 자신하는 이유는 주력 제품인 AI 기반 심정지 발생 위험 솔루션 ‘뷰노메드 딥카스’의 매출 신장과 매출 품목의 다양화 때문이다.
딥카스는 올해 상반기 뷰노 매출의 83%를 차지해 실적을 이끌었다. 최근 딥카스 매출 추이는 2022년 3분기 2억 원에서 올해 2분기 55억 원으로 7분기 연속 성장했다. 이달 1일 기준 딥카스를 청구하는 병원은 상급종합병원 18곳을 포함해 총 97곳이다. 전체 청구 병상 수는 4만여 개에 달한다. 점유율은 타깃 시장(상급종합병원+종합병원) 대비 27%, 병상 대비 29%다.
특히 6월에는 국내 빅5 병원 중 최초로 삼성서울병원에 공급하며 다른 빅5 도입 가능성을 높였다.
뷰노는 딥카스 외 다른 품목에서도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첫 출시한 휴대용 심전도계 하티브(Hativ)는 올해 20억 원의 매출을 예상한다. 여기에 이달부터 안저 영상진단 보조 솔루션 Fundus AI의 비급여 시장 진입이 확정되며 수익 창출 수단이 추가됐다.
뷰노 관계자는 “뷰노메드 딥카스의 성장세가 돋보이는 가운데 하반기 분기 기준 손익분기점(BEP) 달성 가능성을 높였다”며 “4분기에는 분기 BEP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내년엔 연간 흑자에 도전한다. 에프앤가이드는 뷰노의 2025년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525억 원, 85억 원으로 예상하며 첫 연간 흑자를 내다봤다. 이를 위해선 해외시장 공략이 핵심이 될 전망이다.
먼저, 연내 딥카스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시판 전 허가(510k) 획득을 마무리해 내년 시장 진입을 노린다. 미국의 심정지 예측 시장 규모는 3조 원으로 국내 3000억 원 대비 10배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뇌 자기공명영상(MRI) 정량화 솔루션 딥브레인은 내년 상반기 미국 진출 예정이다. 딥브레인은 지난해 10월 FDA 510k 승인을 획득했고, 올해 하반기 공식 론칭했다. 이 제품은 알츠하이머 원인을 진단하는 보조 솔루션이다. 전 세계적으로 알츠하이머 환자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빠른 진단 솔루션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백종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외에도 하티브, Fundus AI 등의 파이프라인 성장 기대감도 유효하다. 하티브는 내년 40억 원의 매출이 예상되고, 연말 유럽 CE 인증 마무리 후 FDA 승인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