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과 광물 가격 하락 등으로 전 분기 대비 적자 폭을 키웠다.
1일 에코프로는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 108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고 발표했다. 제품 판매 둔화와 광물 가격 하락에 따른 재고평당충당금 추가 설정 등으로 2분기(-546억 원)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매출액은 594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8%, 전 분기 대비 31% 감소했다.
양극재를 제조하는 에코프로비엠은 매출 5219억 원, 영업손실 412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환율 및 광물 가격 하락 여파로 재고자산 평가손실액 188억 원을 반영했다.
전구체를 제조하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3분기 매출은 659억 원, 영업손실은 385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구체 판매량은 전 분기 대비 21% 증가했지만 판매 가격이 1.5% 감소했다.
친환경 솔루션 기업 에코프로에이치엔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561억 원, 57억 원을 각각 기록하며 전 분기보다 증가했다.
에코프로는 내년부터 유럽 내 전기차 탄소배출 규제 강화와 북미 지역 주요 고객사의 신규 공장 가동으로 제품 판매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광물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고 전방산업이 회복 조짐을 보이지 않아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게 돼 주주 여러분들에게 송구하다”며 “하지만 기술 경쟁력 제고와 원가 혁신 등을 통해 삼원계 배터리의 본원적 경쟁력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